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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도의 대가 범주 스님(달마선원장)이 선묵화 30년 중간 결산의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에서는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전시장(02-732-2183)과 법련사 불일미술관(02-733-5322)에서 동시에 문을 연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전시장에서는 23일까지 10일간 선묵화 100점과 선묵 도자기 50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의 수익금은 전액 조계사 국제선센터 조성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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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는 선다화와 선차다구를 첫 공개한다. 18일간 선다화 50점, 선차다기 50점, 선묵화 등 30점을 선보인다. 천연염색 천위에 그려진 선다화와 매난국죽 금니 사군자화 등이 신선함을 더한다. 사찰 고문살 위에도 한지와 천연염색천을 붙여 선다화를 그려 ‘선차’ 다도의 운치를 살렸다.
“우리나라의 다도는 내용보다 형식에 치우친 경향이 많아 ‘선차’를 통해 차를 마시며 선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선차를 널리 알리고 다도의 내용을 튼실하게 해야한다”는 범주 스님은 “불교 수행과 포교에 중요한 ‘선차’에 어울리는 다구와 다화를 제작해보고 싶어서 관음요와 손잡고 다구를 만들어봤다”며 ‘선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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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첫날인 10월 13일에는 명원문화재단의 다도 시연, 조계사 육법공양팀의 육법공양과 무용단의 승무, 범주 스님의 달마 퍼포먼스등 다채로운 개막전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전시장에서는 오후 2시에,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는 오후 6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다.
2차 부산전은 11월 10~20일 국제신문사 화랑(051-500-5114)에서 선묵화 30점, 선묵도자기 20점, 선다화 30점, 선차다기 20점을 들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출가 전 미술학도였던 범주 스님은 “존재의 본질을 찾기 위해 예술을 택했는데 그림에서는 그 본질을 다 찾을 수 없었다”며 “대불련을 만나 불교를 알게 됐고, 직접 몸으로 부딪쳐 깨달아야 하는 것이기에 학교에서 사회로 나아가지 않고 산으로 갔다”고 출가 인연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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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조계종 총무원 불교회관에서 첫 번째 선묵전(禪墨展)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25번의 전시회를 열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총무원 청사에서 전시회를 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범주 스님.
“참나를 찾을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는 범주 스님은 “‘선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