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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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ㆍ이메일 사용…비판 목소리 경청"
총무원장 지관 스님 기자들과 간담회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취임 1주년을 약 1달여 앞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9월 27일 오전 불교계 기자들과 만났다. 기자회견이 아닌 일로 기자들이 총무원장을 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 비록 총무원 4층 접견실에서의 20여 분간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날 지관 스님의 평소 언론관과 최근 근황을 비교적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지관 스님은 "불교계 신문과 인터넷 매체 등도 꼼꼼히 읽고 있다"고 밝혀 평소 교계언론의 총무원 집행부와 종단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에도 항상 귀를 열어 놓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기자들이 궁금해 했던 종단 현안에 대한 대화는 일체 배제했다. 지관 스님은 "취임 1주년에 맞춰 기자들과 다시 자리를 만들면 그때 지난 1년을 평가하고 2년차에 해야 할 사업계획들을 들려주겠다"며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종단 인사와 정치문제 등 민감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관 스님은 이날 현대불교를 비롯한 불교계신문, 인터넷 매체 종단출입기자단과의 대화에서 정론직필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예부터 사람은 삼봉(三鋒)을 조심해야 하는데, 첫째가 필봉(筆鋒)이고 두 번째가 설봉(舌鋒) 세 번째는 검봉(劍鋒)이다’라는 고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대학자답게 붓과 혀와 칼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로 기자들을 긴장하게 한 것이다. 이는 특정 언론의 기사를 겨냥한 것이라기보다는 필봉을 아무렇게 휘두르지 말고 불교에 도움이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이었다.
불교계신문이나 인터넷 기사를 읽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는 듯 큰소리로 “불교계신문 모두를 꼼꼼히 읽는다”고 답했다. 세납 76세 고령이지만 “인터넷매체들도 빼놓지 않고 보고 있으며 당연히 ''e메일''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관 스님의 건강비결은 평소 소탈한 모습처럼 평범했다. “지금까지 건강은 산행이나 걷는 것으로 챙겼는데 요즘은 산에 가자고 하면 따라 붙어야 하는 젊은 시자들은 싫어하기 때문에 가끔 퇴근할 때 시내에서 경국사까지 2시간 정도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지만 담담하면서도 거침없이 기자들을 향해 던졌다. 요즘 근황을 묻는 기자에게 “낮에는 총무원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소일하며 놀고 있다”이라고 답했다. 스님은 총무원 퇴근 후에 경국사와 가산불교문화연구원에서 9번째 <가사불교대사림> 집필에 매달리는 일을 노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요즘도 퇴근 후에는 원고를 쓰고 있는데 잠이 안 오니 일할 시간이 더 많아 좋다”며 노장의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놨다. 그러더니 “올해 추석은 휴일이 많아 더 행복하다”며 유머 섞인 말을 던지기도 했다.
지관 스님은 이날 오후에도 불교계 최고 지도자로서 불교환경위원 위촉식, 불교환경의제 21 선포식, 이치범 환경부 장관 예방, 오세훈 서울시장 예방 등 빠듯한 공식일정을 치렀다.
조용수 기자 | pressphoto@buddhapia.com
2006-09-27 오후 11:54:00
 
한마디
시종일관 하시는스님, 보기 좋습니다. 그 많은 경험을 치르면서도 어느 한 곳에 마음을 두고 있지 않는 듯 유유히 지내는 모습은 스님답군요.해인사 선원에 잇을때 스님께서는 강주셨습니다.난느 그때 때마침 스님께 사분율을 정심공야 끝나고 잠깐씩 배웠지요. 그때 태도나 지금이나 여일 하시니 보기 좋습니다. 삶은 많은 것을 대하지만 사람이 그것에 머믈지 않는다면 일들은 지나가고 사람만 남으니 스님이 그러하시니 보기 좋습니다. 그자리에 계신 동안 수행풍토를 정비한느 쪽으로 애써주시면 더 할 나위어ㅂㅅ는 소임을 다 하리라 봅니다. 종단은 지금 사람이 나와야 합니다. 석가 불한 분이 나오셔서 인류가 밝아 지듯이 좋은 구도승이 나오면 불굔느 살아 납니다. 가끔 선원도 방문하신 것 보았습니다. 좋아 뵜습니다. 그런데 벌써 76세 이라고요.! 담담한 스님 모습 총무원장으로 귀감이 되실 것입니다. 선원을 열어놓고 정진하며 사람들을 제접하고 있는 옛 납자입니다.
(2006-10-13 오후 10:29:20)
30
가까이서 뵌 지관스님은 정말 격이 없고 인간적인 분이십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것도 아니고 인품이라고 하나요 사람의 격조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어쩌다 경국사 경내에서 런닝차림으로 신문을 보시는 모습을 뵐때 설마 지관 스님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기억이...아무튼 분명 많은 이들이게 존경받는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2006-09-29 오후 10:45:19)
139
무조건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들이 많아서 , 총무원장이라고해서 모든게 다 뜻대로 되겠어요? 종회의원들을 잘 뽑아서 잘못된것은 하나씩 고쳐나가는수밖에.......
(2006-09-28 오전 11:34:40)
149
총무원장 권한 축소 방안 서울교구(직할) 본사 주지 겸직을 금지시켜야 한다. 직할교구 총무원으로 부터 독립해야 서울지역 포교가 활성화 된다.
(2006-09-28 오전 11:05:10)
125
희망님, 총무원장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총무원장에 집중된 과도한 권한이 문제죠. 교구로 권한이 분산되고 총무원장은 대정부, 대사회적 기능을 맡는 것이 이상적인데, 지금 교구본사 중에 중앙의 권한을 이양해도 이를 올바로 수용하고 행사할 수 있는지가 의문이라 그럽니다. 교구중심으로 가야 하는 건 대세고 희망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2006-09-28 오전 9:21:46)
140
조계종, 승려들이 지나치게 인맥을 형성하고 종권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므로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방지책 일환으로 스승상좌 제도를 폐지하고 본사 중심으로 승적을 관리하는 교구본사 중심 종무행정을 펴야 서로간의 선의 경쟁을 통해 불교가 발전하여 조계종의 미래가 밝다. 중앙집권제도 산물인 총무원장 제도, 중앙종회를 폐지해야 한다. 사판승려들의 화두는 총무원장 자리에 앉는 것이라고 한다. 총무원장 자리 쟁취를 위해 평생 걸망 도반끼리 웬수로 지내야 한다니,,,너무 가슴 아픈 일이다. 지관스님께서 조계종 마지막 총무원장이길 바란다.
(2006-09-28 오전 3: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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