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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과 환경보존의 불교사상을 사회와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범종단적 실천운동이 막이 올랐다. 생활 속의 환경보호를 다짐하는 불교환경헌장도 새로 제정·선포됐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9월 2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교환경의제21 선포식을 열고, 2003년부터 4년여간 준비해 온 ‘불교환경의제21’을 대중에게 공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치사를 통해 “우리의 지나친 욕망을 제어하지 않으면 환경재앙은 예상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불교환경의제를 실천하는 일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유정·무정의 일체중생에게 선한 공업을 짓게 해 그 공덕으로 궁극의 해탈로 인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불교환경의제21은 8개 분야의 기본실천덕목을 선정, 각 덕목별로 종단, 사찰, 사부대중이 실천해야 할 86개 기본과제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환경보존 실천운동이다. 또 이를 보다 심화해 △환경친화적인 생활과 수행 △생태사찰 만들기 △수행환경 지키기 △사찰과 지역공동체 등 4개 분야로 나누어 총 284개 실천과제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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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환경의제21의 보급 및 실천운동은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중앙신도회, 불교환경연대, 사찰생태연구소, 에코붓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등 불교환경단체가 주관한다. 특히 사찰생태연구소의 사찰생태 모니터링사업과 불교환경연대의 빈그릇운동, 환경5계 제정·실천,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의 친환경공양미 실천운동 등은 공동실천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이날 선포식에서는 불교환경헌장도 새로 공포됐다.
불교환경의제21의 실천을 위해 제정된 불교환경헌장은 △불교환경의제21 적극 실천 △환경친화적인 생활과 수행의 계승 △자연환경과 생명보존 활동 적극 실천 △무분별한 개발사업 적극 대처 △사찰의 지역공동체 중심 역할 수행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조계종 환경위원회와 불교환경연대는 불교환경의제21 선포식에 이어 공동실천사업인 빈그릇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 스님, 이치범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선우용녀 빈그릇운동 홍보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