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박경준)은 9월 27일 동국대 다향관에서 ‘9~10세기 동아시아 해양과 불교 교류’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윤기엽 연구교수의 ‘고려 의통조사와 동아시아 불교 교류’ 중국 해교사박물관 예엔디엔(葉恩典) 연구원의 ‘천주(泉州)의 한국(신라ㆍ고려) 유적과 불교교류’ 절강성박물관 빠오지청(鮑志成) 연구원의 ‘항주(杭州) 고려사(高麗寺) 복원의 현대적 의미’ 일본 관동학원대학 다나카 푸미오(田中史生) 교수의 ‘혜악의 입당구법(入唐求法)과 동아시아 불교 교류’ 등을 포함해 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윤기엽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의통은 고려에 귀국하지 않고 오월에 머물며 10세기 중국 천태사상을 집대성했으며 원공국사 지종도 오월에서 7년 동안 나계의적의 문하에서 천태학을 수학하고 고려로 귀국해 천태사상을 보급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또 “중국 천태종의 중흥은 10세기 중엽 오월국에서 싹텄으며 그 중심에는 고려의 고승 의통과 지종, 제관 등이 있었다”며 “이들은 10세기 중엽 중국 천태사상의 중흥조뿐 아니라 북송대의 사회 전반에까지 천태사상을 심어준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