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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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만나 늘 감사해요"
[인터뷰]연극 ‘예스터데이’로 돌아온 불자배우 함소원
초등학생 시절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고민을 안고 매일 108배를 3번씩 하던 소녀. 미스코리아 출신 불자 배우 함소원이 연극 ‘예스터데이’로 9월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무인시대로 사극 연기를 했는데, 쇼프로그램에서 많이 활동해서였는지 ‘생각보다 연기 잘하네’라고 시청자들이 평가해주시는 거예요. 그 평가가 저는 너무도 창피했어요. 그렇게 연기 못하는 배우였나 고민했죠. 저 역시 연기자고, 연기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었요.”
2년여의 칩거(?)를 마치고 다시 대중 앞에 선 함소원은 2006년과 2007년을 연기자 함소원으로 인정받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연극 ‘예스터데이’를 컴백작품으로 고른 이유도 이런 포부 때문이다. 당분간은 연극 연기에 보다 집중할 생각이다.
10년 전 첫 사랑으로 얽힌 두 남녀 ‘은경’ ‘기현’의 현재형 사랑이야기인 ‘예스터데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함소원이 맡은 역은 노처녀 고고학자 ‘기현’.
“그동안 시나리오를 여러 편 받았는데 영화 ‘색즉시공’의 캐릭터와 다 비슷비슷해서 하지 않았다”는 함소원은 “‘기현’역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노처녀 역인데다가 고고학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고 애착을 드러낸다.
느려터지고 말끝을 흐리는 경향이 있는 ‘함소원’과 매사 똑똑하고 올바르고 직설적인 ‘기현’은 비슷한 점보다는 다른 점이 많아서 더 끌린다는 것이다.
성격이 다르다보니 연습 한 번 하고 나면 기운이 쭉 빠진다.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아 목을 혹사하기도 한다. 그래도 연습이 재밌다. 같이 연기하는 선후배 동료들의 격려와 지원도 든든하다.
칩거기간 동안 춤 강습과 보컬 트레이닝을 꾸준히 한 것은 연기에 도움이 됐다. 운동을 거르지 않고 해 요가지도사 자격증도 땄다. 또 다른 내일을 위해 차곡 차곡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서울 구룡사 신도인 함소원은 1999년까지 매일 매일 108배를 세 번씩 했다. 요즘은 절에 자주 가지 못해 ‘아빠’라고 스스럼없이 부르는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다.
“성격의 폭이 좁을 수 있었는데 불교와 만나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많이 생긴 것을 감사한다”는 함소원은 “대학교에 단번에 붙은 것도 너무 감사해 구룡사 소속 장미어린이집에서 1년간 봉사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지금은 오로지 연극 생각만으로 머리 속이 가득하지만 만능엔터테이터로 앞으로의 계획도 다양하다. 함소원표 다이어트 노하우를 밝힌 책 출간과 댄스음악을 담을 새 앨범을 내년 3월쯤 출시할 계획이다.
10월 29일까지 대학로 글로브극장에서 이어지는 연극 ‘예스터데이’에서 배우 함소원을 재발견해보고, 옛사랑의 추억에 잠겨보는 것을 어떨까. (02)764-4600
글=강지연 기자ㆍ사진=박재완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9-27 오전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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