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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로는 유일한 국보와 도난당한 불화가 10여년만에 동시에 모습을 나투었다.
화엄사(주지 종삼)는 9월 10일 생전예수재 회향 및 보살계 수계법회에서 국보 301호 영산회 괘불탱을 내걸고 법회를 봉행했다.
화엄사 괘불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나툰 것은 1995년 화엄사 서오층석탑 해체보수과정에서 나온 부처님 진신사리 친견법회 이후 11년 만이다.
조선 효종 4년(1653)에 조성된 이 괘불은 11.95×7.76m 크기로, 불 보살의 원만한 상호가 아직도 생생한 색채로 남아 살아있는 듯 하다. 이날 괘불을 친견하기위해 전국각지에서 5000여명의 대중이 화엄사를 찾았다.
한편 화엄사는 이날 오후 각황전에서 고산 스님을 전계사로 보살계 수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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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주지 두백)도 9월 17일 대웅전에서 도난당한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를 13년만에 내걸었다.
백양사는 다시 돌아온 불화 친견에 앞서 점안과 고불식을 봉행했다. 이어 아미타 부처님이 증명하는 가운데 가사불사회향 및 보살계 수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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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정토 세계를 표현한 아미타회상도는 영조 51년(1775)에 조성된 3.65×2.54m 크기의 대형 불화로 1994년 9월경 도난당했다가 개인 박물관에서 발견되어 지난 7월 돌아왔다.
이 불화를 전시장에서 처음 발견했던 백양사 성보박물관장 지선 스님은 “백양사 법당에서 다시 친견하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성보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