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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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평위, 부산 개신교청년집회 논평 "안쓰러울 뿐"
"사찰이 무너지도록" 기도하자고 선동한 부산 개신교 청년집회 ''Again 1907 in Busan''과 관련해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위원장 손안식)가 "몇몇 선동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비판적이지 못하고 따라갔던 그들이 안쓰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종교평화위는 9월 20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이웃종교 간의 노력들이 ''화합과 평화''라는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지금, 부산지역 일부 교회의 청년들의 비이성적인 발상과 유아적인 행위는 이웃종교 간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처사"라며 "다시는 이런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안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논평 전문.

모든 것이 함께 공존하는 지금입니다.

종교 역시 그 근본에 충실하며, 서로서로가 상생의 길을 가기 위하여 노력하여 왔다. 현재 이웃종교간의 이러한 노력들이 "화합과 평화"라는 결실을 여러 모습으로 맺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부산지역 일부 교회의 청년회와 청년들의 비이성적인 발상과 유아적인 행위는 이웃종교 간에 지향해야 할 화합과 평화는 저해하고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처사로 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

지난 6월 4일, 1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again 1907 in busan''이란 행사는 예전과 달리 "교회의 부흥, 사찰이 무너지도록"이란 대결의 모토를 표면에 내걸고 진행하였다. 뒤에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이같은 모토 속에 마치 불교와의 전쟁을 준비라도 하는 듯이 부산의 각 구를 순회하면서 각 지역의 주요 사찰의 이름까지 명시해 가며 진행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특정주체가 없이 자발적으로 진행된 점을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3월 13일 교계지도자들인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기독교협의회, 부산기독교기관장회의, 부산기독시민운동, BGEA 초청준비위원회, C.C.C.에게 지원과 동참을 위한 브리핑을 진행하는 등 조직적으로 준비해 왔다.

많은 시일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한다. 2007년에 동일내용의 더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스스로 본인들의 어리석음을 뉘우치고 잘못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어느 것 하나 관계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유기적인 상관관계 속에서 움직이고 변화, 발전한다는 사실을 그들 역시 알고 있으리라 본다.

다시 보면 선동적인 몇몇 사람들의 모습에 비판적이지 못하고 따라갔던 그들이 안스러울 뿐이다. 세상에서 자신들만이 유일하다고 믿고 있는 그들에게 따끔한 가르침은 분명히 필ㅇ하다. 이번 사안을 이웃종교 간의 화합과 평화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아 다시는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안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나서기를 바란다.

더불어 "그들은 안 된다"라고 낙인을 찍을 것이 아니라 종교평화의 한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불기 2550(2006)년 9월 20일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09-21 오후 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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