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은 9월 2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2550년도 제5차 임시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종단협, 조계종, BBS와 관련 사업 진출을 준비중인 교계언론 등을 중심으로 IPTV 사업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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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종단협 사무처는 조만간 방송 및 IPTV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제반사항 준비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종단협의 이러한 결정은 최근 이웃종교의 모 방송사가 무료일간지 창간에 이어 IPTV 사업진출을 모색하는데 자극을 받은 때문이다.
IPTV(Internet Protocol TV)는 초고속인터넷망과 TV 수상기를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양방향으로 제공하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 서비스다. 주문형 VOD서비스가 가능해 불교계에서는 큰 스님 법문과 교리, 동영상 강의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취약했던 청소년 대상의 매체포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단협은 이밖에도 전시군사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에 따른 사회적 논란에 대해서도 불교계의 입장발표 여부를 논의했으나 일부스님들의 이견으로 유보됐다. 상당수 종단 대표들은 “우리정부가 전작권을 환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뒤늦게 불교계가 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데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각 종단 대표들은 중국이 최근 추진중인 ‘동북공정’에 따른 불교계 차원의 성명발표에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한ㆍ중의 유대가 원만히 지속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역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불교계가 단호하고 분명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종단협 사무처는 ‘중국정부는 역사 왜곡을 중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서 초안을 바탕으로 역사학자, 전문가 등의 검토를 거쳐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종단협이 발표할 성명서에는 “대승불교의 전통을 함께 발전시켜온 두 나라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이웃으로 살아가며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기여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국의 불교도들은 중국 정부가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한편, 2007년 제7회 전국불교음악예술제를 종단협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사무처의 추진계획은 일부 종단의 이견으로 차기 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전국불교음악예술제는 그동안 삼보불교음악협회 주관으로 진행돼 왔으며, 9월 12일 제6회 대회를 단양 구인사에서 치른바 있다. 종단협 사무처는 내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 불자음악인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