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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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와 불교학자 반야심경 풀다
김성구ㆍ조용길 교수, '현대물리학으로 풀어본 반야심경' 펴내
반야부 경전 가운데서 가장 간명하고 반야의 핵심을 담은 요전인 <반야심경>.
<반야심경>은 불교의 근본 사상인 연기설을 공(空) 사상의 관점에서 서술하여 ‘나는 누구인가, 우주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화두의 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반야심경>은 부처님이 본 진리중 핵심만 골라 압축한 경전이라고 한다.
반면에 물리학은 오관으로 인식하고 분별지로 판단하는 보통사람들이 물질계를 탐구하여 이룩한 학문이다. 그러니 고전적인 물리학으로 경전을 말하는 세계를 설한다거나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성구 교수(왼쪽)와 조용길 교수

하지만 현대물리학이 발전함으로써 불교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 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일반인들이 불교의 진리에 조금이나마 가깝게 다가서게 된 것이 사실이다.
이 책 <현대물리학으로 풀어본 반야심경>은 이화여대 물리학과 김성구 명예교수와 조용길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가 공동 집필한 것이다.
물리학자와 불교학자의 만남은 반야심경의 내용을 현대 물리학적으로 해설하여 일반인이 불교적 진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랜선지 동양사상을 현대물리학적으로 조명한 카프라의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보다 한차원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예를들면 반야심경의 핵심인 ‘색즉시공 공즉시색’을 설명할 때 현대물리학적으로 색 곧 공은 논리적으로 상반되어 보이지만 사실 본질적으로 자연은 이율배반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자연은 입자, 파동의 이중성을 갖는다는 것. 그래서 이중성이 본질이라면 반야심경처럼 표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즉 이중성을 하나의 원리로 정리한 것이 불확정성 원리라고 하는데, 이 원리에 의하면 ‘물질은 없다’고 인식하는 순간 ‘물질로 가득찬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사실이 실험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반야심경
이 책의 상당 부분은 1996년에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책은 ‘관자재보살의 논리’ ‘공(空)의 불교적 의미’ ‘고전물리학:결정론적 인과율’ ‘현대물리학’ ‘현대물리학과 반야심경’ ‘상대성이론’등 반야심경을 물리학적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김성구 명예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워싱톤(Washington)대학에서 이론 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남대,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 명예교수로서 경남 함양에 약천사를 건립, 뜻있는 불자들이 모여 공부하고 수행하며 토론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용길 교수는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으며, BK21 불교문화사상교육연구단 단장과 동국대 중앙도서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이다.

현대물리학으로 풀어본 반야심경
김성구.조용길 지음
불광출판부| 9000원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9-15 오후 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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