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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로 상담심리학 새 길 연다
‘밝은사람들’, 9일 학술연찬회 가져
‘퓨전심리학’. 불교를 상담에 접목시킨 새로운 학술분야를 일컫는 신조어다. 2500년 동안 사람의 마음에 대한 체험적 연구ㆍ성과를 축적해 온 불교가 최근 상담심리학과 접목되면서 정신의학과 상담심리학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고 있다.

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박찬욱)는 9월 9일 동국대 다향관에서 ''불교와 학습이론, 그리고 불교 상담''을 주제로 학술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 동국대 불교학과 김보경 교수, 동국대 불교학과 박인성 교수, 덕성여대 심라학과 김정호 교수 등이 불교상담의 성격과 영역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보경 교수는 ‘지금 자신의 모습은 과거 행동결과의 총화며 업과 훈습이 쌓여 현재 나의 습관과 성격을 형성한다’는 불교의 인연법을 ‘나(我)라는 실체를 조건화와 학습된 결과물’로 보는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의 이론과 접목시켜 불교상담을 설명했다.

김보경 교수는 “불교의 연기법은 행동주의 심리학의 학습원리와 동일하게 사람의 감정, 사고, 행동에 아무런 원인 없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며 반드시 어떤 것과의 인과관계에서 발생한다”며 “불교나 행동주의 모두 개체와 환경간의 자극-반응 즉 안이비설신의와 그 대상이 되는 색성향미촉법의 상호작용을 중요시하고 자극-반응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이전 행동경험의 결과로 형성된 분별심이다”고 설명했다.

즉 정신분석학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가 성격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가정하며, 인본주의 심리학에서는 선험적 경험에 의한 자기실현의 욕구에 의해 행동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과 달리 행동주의 심리학만이 유일하게 모든 것은 변하며 어떤 것도 고정된 자기라는 것이 없다는 불교의 진리를 따르고 있다는 것.

그는 또 “불교상담의 단계는 ‘인지-행동치료 단계(명상, 좌선을 통한 심리치료)’와 ‘통합성 회복 치료 단계(육바리밀을 통한 이해와 공감회복)’가 있으며 이것은 팔고( 생 노 병 사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온성고)의 원인이 되는 욕애와 유애 그리고 무애를 해결할 수 있는 하는 불교상담의 실질적 치료법”이라고 주장했다.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2006-09-14 오후 2: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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