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과 삼보불교음악협회가 주최한 제6회 전국불교음악제의 일환으로 9월 13일 단양 구인사 관성당 5층에서 열린 ‘불교음악 세미나’에서 천태종 교육부장 용암 스님은 음성포교에 나선 합창단원들이 찬불가 보급에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암 스님은 이어 “찬불가 포교에 임하는 합창단원들은 음악인이기 이전에 소속 사찰에서 신행인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범불자로서 거듭나야 한다”며 “종교음악이 일반음악과 다른점은 기교나 음악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심이 기본적인 바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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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강영화 교수(인제대 음학학과 외래교수)는 “찬불가를 서양의 화성법인 평균율로 작곡하게 되면 가사가 아무리 불교적이라도 찬송가 같은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며 “불교음악다운 찬불가를 만들려면 한국적이며 민족정서가 듬뿍 담겨져 있는 새 화성법으로 작곡해야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 교수는 또 “현재 대중화 돼 있는 국악찬불가는 음계의 구조에 있어서 전통음악의 순정률이 아닌 평균율로 이미 서양화 돼 있어 단지 서양악기가 아닌 국악기로 연주한다는 것이 국악의 전통성에 별 의미가 없어졌다”며 “찬불가의 멋과 정서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국악기를 개량한다면 한차원 높은 우리의 불교음악이 탄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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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귀련 전국불교합창단연합회 부산지회장은 “불교합창단원들은 불심이 깊어야 하며 음악성에 있어서도 음성공양에 매진할 수 있도록 소정의 오디션을 통해 입단시켜야 수준이 높아 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