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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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音의 메아리, 소백산 밤하늘에 울려퍼지다
제6회전국불교음악제 구인사에서 열려
전국불교음악제가 12일 밤 구인사에서 열렸다.

별이 빛나는 소백산의 찬란한 가을밤은 불음의 메아리로 가득했다.
9월 12일 오후 7시30분,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 대조사전앞 특설무대. 천태종과 삼보불교음악협회 주최로 제6회 전국불교음악제가 열렸다.
전국 14개 시ㆍ도 합창단이 참가한 이날 음악회는 육법공양 의식과 이선옥 무용단의 선무 공연에 이어 불교4중창단의 ''정진의 노래'' 로 시작됐다.
1부 순서에서는 경기북, 전남, 경북 등 6개 합창단이, 2부에서는 경기남, 전북, 서울 등 8개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주요 레퍼토리는 ''관음의 빛'' 보리심'' ''산사'' ''귀의하옵고'' ''기쁜날'' 등 인기 찬불가들 이었고, 보통 1개의 합창단이 2~3개의 곡을 음성공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무엇보다도 조명을 맏아 온통 황금색으로 화사하게 빛나는 구인사 대조사전과 어울리게 무대에 오른 합창단들의 유니폼이 고운 오방색 한복에서 분홍색 금박 드레스 등 저마다 개성있고 특색이 있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운문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2시간 30분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의 하일라이트는 맨 마지막 순서였다. 이번 음악제에 참가한 14개 합창단 1200여명이 모두 함께 무대에 올라 천태종 합창단 지휘자인 이상규씨의 지휘에 맞춰 5천여 관객들에게 ''공심공체 둘 아닌 노래'' 등 세 곡을 연달아 선사했다. 각개의 불협화음들이 모여 불심으로 빚어낸 환상의 하모니였다. 이 무대에선 1등도 2등도 꼴찌도 없었다.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부처님말씀을 음성공양하는 불제자들일 뿐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 맨앞줄에서 끝까지 음악제를 지켜본 정산 천태종 총무원장 스님은 "오늘 공연을 보고나니 법열감이 느껴진다. 불교합창단은 불교의식 수행의 꽃이라고 평소 생각해 왔는데 직접 그동안 천상의 목소리로 곱게 갈고 닦은 기량을 듣고 보니 감동스러웠다"며 "오늘 밤 이 소백산 방방곡곡에 합창단들의 음성공양이 크게 울려 퍼져 불국토를 이루어 놓았다"고 공연 감상 소감을 피력했다.
관객들도 이날 공연을 보고 감동하며 흥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구인사 신도인 김성애 보살(48, 서울 구로구 독산동)은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가르침과 자비사상을 선율에 실은 찬불가를 주제로 한 오늘 합창 공연은 우리 중생들과 같은 메마른 현대인들의 가슴에 한모금의 청량한 감로법문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즐거워했다.

공연이 끝난 뒤 삼보불교음악협회 이사장 운문 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심과 평화로움을 이땅에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불교합창단원들이야말로 부처님의 정법을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또한 세상에 정법을 널리 알려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포교사"라며 오늘 출연한 합창단원들을 격려했다.
오늘 공연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 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전 총무원장 운덕 스님, 천태종 감사원장 춘광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승 정사 등 5천여 사부대중이 참여했다.
한편 ''우리는 하나, 마음도 하나, 뜻도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2001년 시작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전국불교음악제는 제1회 세종문화회관, 제2회 부산 삼광사, 제3회 대구 동화사, 제4회 세종문화회관, 제5회 경주 불국사 등 전국을 순회하며 불교음악 활성화를 취지로 삼보불교음악협회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제 7회 음악제는 내년 9월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공동으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마련할 예정이다.
구인사/글=김주일 기자 사진=박재완 기자 |
2006-09-13 오전 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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