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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부터 10주간 매주 토요일(오후 2시-5시) ‘경전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주제로 10대 강백 초청 봉선사 강설대법회(봉선사 현대불교 공동주최)를 여는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사진)은 불자의 삶과 수행에 경전 공부가 기본임을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이번 법회에 몇 가지 중요한 의미와 상징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간화선을 중심으로 하는 선 수행에만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대한 문제제기다.
“경전도 수행의 방편이고 그를 통해 깨달음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을 열 분의 강백 스님들이 명확하게 밝혀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팔만대장경이 없었다면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은 전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수차례에 걸친 경전 결집과 경판의 제작, 오늘날의 한글대장경 전산화에 이르기까지 경전불사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전이야말로 깨달음의 길을 안내하는 절대적인 안내자임을 증명하는 일이라 봅니다.”
철안 스님은 이번 법회가 봉선사에서 열린다는 것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봉선사는 조선조 이래로 교종본찰의 명맥을 이어 온 사찰이기 때문이다.
“1934년 월초 스님께서 사유지 2만 8천 평을 출연해 홍법강원을 설립하시며 교학도량의 맥을 중창하셨고 손상좌인 운허 스님을 이어 지금의 조실 월운 스님에 이르기까지 그 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국역경원의 한글대장경 불사도 운허 스님과 월운 스님의 큰 원력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실 월운 스님이 직접 강의를 하시는 능엄학림의 간단없는 정진도 교종본찰로서의 면모를 장엄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강설대법회의 마지막 순서는 11월 25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보살계 수계법회’. 철안 스님은 “10주간 경전의 세계를 이해하고 계를 받음으로써 보다 반듯한 불자의 삶과 정진을 서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강설대법회가 믿음과 앎과 실천을 통해 무상대도를 이루는 인연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님은 “봉선사의 모든 대중과 본말사의 각 문중이 한 마음으로 법회를 준비하고 있어 교구 화합의 기회도 삼고 있다”고 말했다.
10대 강백 초청 봉선사 강설대법회는 당대 최고의 강사 스님이 하나의 경전을 주제로, 해당 경전이 가르치는 깨달음의 길을 펼쳐 보인다. 강의 말미에는 스님과 재가자가 한 명씩 질의를 통해 강의 내용을 더욱 심화한다. (본지 594호 1면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