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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를 기다리기보다는 대중을 찾아가는 불교가 요구되는 가운데 도심사찰에서 열린 작은 공양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2일, 광주 양동시장 옆 도심 속에 자리한 광제사(주지 석두) 법당 앞마당에서 열린 점심공양.
이날은 2003년 광제사 개원과 함께 시작한 천일기도 회향일로 지역 사암 스님과 불자, 주민 등 100여명이 초청됐다. 광제사 신도회가 기도 회향을 기념해 인연있는 이들과 사찰음식을 나누고자했던 것이다.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도 신도회가 마련한 다채로운 사찰음식과 연차를 맛보며 기도 뒷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공양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법당 앞마당에서 여유롭게 공양을 하다보니 사찰 음식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며 “격식을 갖춘 야외공양이 새로운 사찰 공양문화로 보급되기를 희망”했다
주지 석두 스님은 “좋은날 이웃을 초청해 잔치를 벌이는 것은 예로부터 내려온 미덕이다”며 “사찰이 특정한 이들을 위한 곳이 아니라 마을회관 같은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