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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는 오승은(1500~1582)의 작품으로 삼장법사라는 고승이,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대승경전을 가져오기 위해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와 멀리 천축국을 찾아가는 모험이야기다. 삼장법사 일행은 여행 중에 수많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만, 용감하고 지혜롭게 차례차례 요괴들을 물리친다는 내용이 줄거리이다.
<서유기>의 내용은 자신을 잃고 헤매기 쉬운 이 세상에서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현명함, 믿음, 의지, 용기임을 알려준다. 그래서 옛날부터 <삼국지>는 청소년기에 읽고, <서유기>는 장년에 읽는 책이라고 했다.
‘내’가 있어야 ‘세상’도 있다.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에 급급하기보다, ‘당연히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나’로 만드는 것이 옳지 않을까. 이것이 우리가 <서유기>를 읽어야만 하는 이유다.
그러나 어렵고 읽기 불편한 고전을 완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는 만화라는 장르의 특성을 살려 딱딱한 문장의 나열보다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감각적인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따라서 읽기에 부담도 없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만화가 조태호씨는 압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그림과 함께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한 구성을 선보인다. 또한 진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 속에 숨어있던 또 다른 재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기에, 흥미 위주의 모험담에 초점을 맞추거나 새롭게 스토리를 재구성했던 여타의 만화들과는 달리 소설을 대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때문에 많은 독서량을 필요로 함에도 시간에 쫓겨 허덕였던 청소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작품이며, 경제·경영·처세 서적에 지친 성인들에게도 역시 권장할만한 작품이다.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는 <서유기>의 진정한 ‘저자’로 공인받은 진본에 충실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재치와 재기발랄함을 놓치지 않아 수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만화 <진본서유기>는 10권까지 나올 계획이다.
진본서유기1~3권(만화로보는)
오승은 지음
맑은소리|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