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7 (음)
> 문화 > 출판
십우도 소재 그림책 '소를 찾는 아이' 출간
소찾아가는 아이
소의 눈을 닮은 소년이 있습니다. 둘은 얼마나 닮았든지 소년의 이름도, 소의 이름도 심우입니다. 심우는 소를 냇가 소나무에 매어놓고 아이들 속으로 뛰어듭니다. 첨벙! 한 마리. 첨버덩!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다섯 마리…. 심우는 물고기를 세다 말고 문득 소나무 쪽을 바라봅니다. “우리 소!”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소를 묶어 뒀던 소나무 밑자리가 휑합니다. 심우 마음도 휑하니 빈 듯 합니다.

마음을 닦아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목동이 소를 찾는 과정에 빗대어 보여주는 그림 ‘십우도’. 욕심 때문에 잃었던 자기 자신을 되찾아 깨달음을 얻고, 그런 뒤에 ‘깨달음’에 대한 집착마저 버려야 진정한 깨달음에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알려준다.
이 그림책 <소를 찾는 아이>는 그림 ‘십우도’에서 소재를 빌려온 것이다.
책은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속의 소를 떠올리게 한다. 소중한 것을 잃고 애달파 하다가, 그것을 찾은 뒤에는 곧 잊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 보게 한다.
아이들의 그림동화이자 어른들이 읽어보아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김종민씨가 아크릴 판을 철필로 긁어 판화로 찍어낸, 가는 선이 모인 그림은 책의 내용만큼이나 담백하다.
저자인 이상희씨는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시인, 그림책 글 작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원도 원주에서 그림책 전문 어린이 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 찾는 아이(우리문화그림책 6)
이상희 지음
사계절출판사|9800원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9-08 오후 4:18: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4.2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