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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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는 포교에도 큰 힘"
[인터뷰]茶 전문회사 청심연 설립한 구선 스님
“불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차를 공급하는 일, 그것도 하나의 수행의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올해 5월 차 전문회사 ‘청심연’을 설립한 구선 스님(연화사 주지). 9월 5일 조계사에서 만난 스님은 차 제품 개발과 유통을 통해 불자의 건강 길잡이가 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구선 스님.

수행에 매진해야 할 스님이 ‘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바로 생업을 제쳐두고 절에 머물며 수행하는 젊은이들 때문이다. 경북 영양 연화사에서 ‘관(觀) 수련회’를 이끌던 스님은 한두 명씩 찾아오던 수련생이 40~50명을 넘어서자 이들과 같이 일할 터전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수행과 생활이 함께 이뤄지는 ‘수행ㆍ생활공동체’를 일구자는 것이다.
다양한 유통회사를 구상하던 스님은 우연한 기회에 베트남산 보이차 10톤을 수입하게 됐고, 이를 이용한 차 음료 개발에 나섰다. 3년에 걸쳐 공장을 설립하고 보이차 엑기스 ‘제국의 아침’, 휴대용 보이차 PT음료 ‘무소유’ 등을 개발한 후 지난 5월 ‘청심연’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보이차의 진위 여부와 제품의 청결도 등을 두고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는 시점에 관련 제품을 내놓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일반인들에게는 보이차가 아직 낯선 존재였고 불자와 차인들 사이에선 ‘알아도 속는 것이 보이차’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지요. 무엇보다 청결한 위생 상태를 확보하고 이를 알리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품질보증을 위해 베트남 국영기업에서 ‘야생차 증명서’를 발급받고 국내에 수입한 후 식약청에서 불순물과 잔류농약 검출 검사도 마쳤다. 청심연이 ‘품질만큼은 그 어떤 제품보다 자신 있다’고 자부하는 이유다.
제품이 출시되자 젊은 세대를 위해 대학가에서 시음회를 열고 등산객들에게 차를 나눠주며 보이차 알리기에 나섰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의 대형할인매장을 통한 유통망 확보에도 나섰다. 하지만 정작 걸림돌이 된 것은 ‘종교색’이었다. 시음회에서 “무소유라는 제품명과 경전 문구가 너무 불교적이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의 한 매장에선 기독교인이 “왜 이런 종교 상품을 판매하느냐”며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삼육두유의 경우 성경 문구가 적혀 있어도 소비자들은 거부감 없이 구입합니다. 마찬가지로 청심연에서 만드는 제품을 믿을 수 있다면, 그 제품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자연스레 전하는 포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초 연잎밥을 개발, 괴산(상) 휴게소에서 판매해 ‘전국 휴게소 맛자랑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스님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첫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사업 초창기라 미진한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좋은 차를 공급하는,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고집스럽게 해 나갈 것입니다.”www.chungsy.com (02)964-8151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9-12 오후 3:20:00
 
한마디
네 340ml 음료수입니다. 야생보이차를 음료로 만들었습니다. 현재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판매중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www.chungsy.com/ 입니다. 고맙습니다.
(2006-11-16 오전 2:51:26)
117
어디서 본것 같은데~~~... 이마트였나~~ 암튼 파는거 본것 같기도 하네
(2006-09-14 오후 5:55:32)
209
마치 차(車, Car)가 크고 좋아야 포교가 잘된다며 고급차 외제차를 아무렇지도 않게 몰고 댕기는 식의 종단 중진스님을 비판하는 내용인줄 알았다.
(2006-09-13 오전 9: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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