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9월 9일 동국대 문화관에서 ‘봉은사의 가람배치와 불교미술의 새로운 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원광대 김정희 교수는 논문을 통해 “봉은사 불화는 18세기후반~19세기 말의 서울, 경기지역 불화의 양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 지역의 불화 양식을 주도해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봉은사 불화에 참여한 화승은 경반 응석ㆍ영명 천기ㆍ김곡 영환 등 당대 최고의 화승 70여 명이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봉은사에 봉안되어 있는 불화는 14종류 17점으로 대웅전과 영산전, 북극보전, 판전 등에 각각 소장돼 있고 시왕도 2폭(1777년 作)은 현재 동국대 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현왕도(1844년 作)와 지장시왕도, 시왕도(1955년 作)는 2002년 명부전 화재로 모두 소실됐다”고 밝혔다.
이날대회에서는 이밖에도 ‘봉은사의 불화’ 명지대 김홍식 교수의 ‘봉은사의 가람 배치’ 한국전통문화학교 김동현 교수의 ‘봉은사의 건축’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한편 한국불교미술사연구소는 최근 동국대 문명대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논문집 <미술사의 작가와 유파ⅠㆍⅡ>를 출간했다. 논문집 <미술사의 작가와 유파ⅠㆍⅡ>에는 일본 무사시노대 박형국 교수의 ‘인도 오릿사 지역 팔대보살의 성립과 도상 전개’ 고려대 방병선 교수의 ‘명대 덕화요고’ 등을 비롯해 불교관련 조각ㆍ 건축ㆍ 공예ㆍ 회화 논문 40여편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