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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도 소방차 못 가는 사찰 849개소
5일 '화재에 노출된 목조문화재' 세미나
보험가입 의무화, 체계적방재훈련 필요성 지적돼
한번 훼손된 문화재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복원한다 해도 이전의 진품과는 같을 수 없다.더욱이 화마에 노출된 목조문화재의 소실은 역사의 흔적마저 잃게 하고 있다. 전국 목조문화재 3303개소 가운데 사찰 건축물은 1960개소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양양에서 발생한 낙산사 화재사건은 목조문화재 피해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목조문화재 화재방지를 위한 세미나가 5일 열렸다.

9월 5일 국회도서관 세미나실에서 현장 실무자와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목조문화재를 화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씨피엔문화재방송국이 주관하고 한나라당 정병국의원실이 주최한 ‘화재에 노출된 목조문화재- 화재 방지 시스템은 없는가’ 세미나가 그것이다.
이날 정병국 의원은 “지난해 낙산사 문화재 소실에 이어 올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서장대와 창경궁 문정전이 산불과 방화로 소실됐다”며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재 노력이 절실하며 화재 예방활동이 그 어떤 노력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목조문화재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한 통합적 시스템 구축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중요 문화재가 있는 궁궐이나 사적지에는 작은(1t, 1.5t)소방차와 자체 소방대가 있어야 하며 보험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체계적인 화재 진압 훈련과 경보장치와 cctv 등의 예방시스템 마련, 사찰 주변 소방청의 체계적 훈련지원 및 재난 억제 매뉴얼 제공 등을 재난 방지를 위한 근본문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황 소장은 현재 사용중인 소화기와 진압방식, 비용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화재 초기 진압시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분말형 또는 이산화탄소 소화기는 화재 진압 후 분말 찌꺼기로 문화재에 2차 훼손을 진행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청정소화기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진압방식에 대해서도 높은 압력으로 목조물에 2차 훼손을 가속시킬 수 있는 ‘직접고압분사’ 방식이 아닌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리는 ‘스프링클러’방식의 화재진압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황 소장은 “화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철저히 분석해 전 과정을 매뉴얼로 만들고 이를 토대로 다른 목조건축물의 화재 대응용 자료를 만드는 연구작업을 해야한”고 강조했다. 또 “투명한 문화재관리를 위해 간접화폐지원방식 등의 새로운 지원방안을 고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씨피엔문화재방송국 이재호 국장은 목조문화재 방재 시설 현황에 대해 “사찰 1960개소 가운데 화재 발생시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한 사찰이 849개소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전국 목조문화재 3303개소 가운데 소화전 설비가 된 곳이 139곳에 불과하다”고 밝혀 현재 목조문화재 방재 시설이 얼마나 미비한 상황인지를 설명했다.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2006-09-08 오전 10:25:00
 
한마디
"소방차가 다닐수 있게 깊은산중 사찰에까지 길을 넓혀달라"는 핑계로 실제로는 스님네들 고급승용차타고 유람다니고 부자신도들 고급승용차타고 기도관광하게 하려는 수작이구나. 소방차가 깊은 산중에까지 들어오려면 현재 사람하나 땀 뻘뻘흘려 다니는 산길을 깎아 넓은 도로를 만들자는 얘기 아니냐? 나무를 베고, 산을 깎고, 계곡을 메워서 만든 이런 도로는 만들어봐야 소방차보다는 일부 스님네나 부자신도들이 고급차타고 유람다니는 용도로밖에 쓸거 아니냐? 물론 일반인사찰은 지금처럼 저 밑의 주차장에 세워놓고 한두시간동안 걸어서 올라오라고 할거고. 이럴려면 하지마라.
(2006-09-08 오후 11:09:33)
112
왜 한국문화재 사찰은 꼭 목재로 지어야 하나요? 이제부터 돌, 적벽돌로 지어야 역사에 남는 절이 됩니다. 인도 불적지를 보세요. 모두 적벽돌로 지었기에 불이났어도 흔적은 남아있잖아요,,,
(2006-09-08 오후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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