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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학교인 금정중학교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부산에서 한 세기를 넘어 전통을 이어온 중학교는 금정중학교가 유일하다. 100주년을 맞아 10월 21일 부산KBS홀에서 열게 되는 한마음축제를 기획,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는 금정중학교가 9월 1일 새 교장을 맞이했다.
현익채(56) 교장. 31년 6개월 동안 몸담아왔으며, 특히 87년부터는 교법사로 활동해 오던 학교의 방항타를 잡게 됐다. 그러나 현 교장은 “부덕한 사람이 교장을 맡게 어깨가 무겁다”며 “스님들은 물론 학부모, 학생들과 마음을 모아 100년 전통의 맥을 잇고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학교 공동체의 화합을 강조했다.
“38년간 불교 운동을 해오면서 부산불교중흥이 화두였는데, 이제부터는 금정중학교의 발전을 화두로 삼겠다”며 최우선 과제로 낙후된 학교시설 확충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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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장은 “요즘 신설되는 학교에 비하면 시설이 열악하다”며 “휴게실, 강당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어서 학사를 옮기든지, 새롭게 신설하든지 해야 하는 상황에 와 있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학교운영위원회 등과 협의를 거쳐 학교 발전을 위한 최선을 기울일 예정이다.
현 교장은 100주년을 맞아 발간되는 <금정 100년사> 발간에도 큰 역할을 했다. 38년 동안 부산 교계에서 활동하며 자료 수집 및 통계 자료 정리의 일인자로 손꼽혀온 현 교장은 ‘역시나’라는 주위의 평가를 들으며 600페이지 분량의 <금정100년사>를 거의 마무리했다. 그동안 부산교계의 자료들을 집대성한 <부산불교안내1.2> <부산시 대학생불교연합회 10년사> <부산불교총람> <간추린 부산불교 50년사> 등을 펴낸 현 교장의 저력이 학교의 역사 정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다. 9월 말경에 발간될 예정인 <금정 100년사>는 철저한 고증과 검증을 통한 편집으로 개교에서 현재까지의 금정중학교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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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장은 100주년 행사의 성공개최로 학부모, 동문, 학생들이 금정중학교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다양한 100주년 기념 행사를 준비중이다. 등반대회 및 단축마라톤대회, 각종 전시 및 금정학생 가요제, 학교 소개 영상물 제작 등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4년 임기 동안 학생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교장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부산 최초의 불교어린이회 지도교사를 거쳐 청소년포교에 힘써온 사람으로서 학교가 아이들의 심성을 맑히는 수행도량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