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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현등사 사리구를 반환받을 수 있을까.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과 현등사 주지 초격 스님,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탁연 스님 등 ''현등사사리 제자리 찾기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철안ㆍ원담, 이하 추진위) 관계자 5명이 9월 6일 11시에 삼성리움박물관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리움박물관을 방문한 추진위 관계자들은 ‘조계종 법통부정ㆍ장물문화재 비호하는 사법부의 각성’과 ‘삼성은 현등사 사리구 즉각 반환’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리움박물관 측에 전달했다.
항의방문을 마친 후 초격 스님은 “이번 주 토요일까지 사리구 반환여부에 대한 답변을 박물관 측에 전달했으며 오늘 중으로 추진위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향후 일정과 대책에 대한 논의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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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 스님은 또 “이번 주 토요일까지 리움박물관 측이 아무런 답변이 없을 경우 앞으로 ‘현등사 사리구 불자 친견법회’와 ‘단식투쟁’ 등의 강도 있는 항의를 행사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추진위는 각 교구본사 입구에 ‘삼성은 현등사 사리구를 반환하라’는 현수막을 게재하고 100만 불자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9월 19일에는 현등사 사리구 반환에 대한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소집해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한편 11시에 예정된 추진위의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리움박물관 관계자는 “재판부가 판결한 내용을 가지고 피고 측인 삼성문화재단에 항의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며 “원고 측인 현등사는 물론 조계종단의 어떠한 항의나 요구에도 응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