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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허공을 날아가는 새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 늘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삶이 되고자 애썼던 지난날이었노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일 따름입니다."
조계종 제4대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9월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5년의 시절을 회고하며 이렇게 밝혔다. 스님은 떠나는 순간에서도 포교행정 책임자로서 살아오면서 느꼈던 점을 털어놓으면 포교에 대한 원력을 보였다.
"먼저, 포교를 위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하게 인적 물적 지원을 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씨를 뿌리지 않고서 거둘 수 있는 열매란 없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중앙신도회를 비롯한 포교원 산하 단체에 대한 애정도 쏟아놓았다.
"혹 중앙회만 있고 지회 지부가 유명무실한 곳이 있다면 풀뿌리를 더욱 더 건강하고 튼실하게 키워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모든 단체의 법인화를 통한 각종 후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개설과 투명한 경영을 위한 내부역량을 더욱 길러나가야 할 것입니다."
스님은 이어 "포교를 위한 인재양성은 그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며 "주지인사에 있어서 포교실적은 반드시 인사고과에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 외에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등 삼원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활성화돼 삼원분립의 설립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다양한 체제와 가치관으로 다종교사회에서 종단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지속성의 기회로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식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치사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두 가지로 나눈다면 수행과 포교"라며 "도영 스님은 포교를 위해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헌신했다"고 칭송했다.
중앙종회 부의장 장주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법등 스님의 송별사를 대독하며 "오늘 퇴임식은 종단에서 뜻깊은 일"이라며 "5년 임기를 모두 마치는 첫번째 포교원장스님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퇴임식에는 교육원장 청화, 총무부장 자승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교역직ㆍ일반직 종무원을 비롯해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등 포교원 산하단체 임직원, 군종특별교구 주지 일면 스님 등 군포교 관계자, 김제 금산사 주지 원행 스님 등 수많은 사부대중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