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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해임과 재산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태고종 총무원과 태고총림 선암사 양측이 모두 8월 3일 순천경찰서에 시설 보호 요청을 해 경찰 중대 1개 병력이 배치되는 등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선암사는 순천경찰서에 보낸 시설보호 협조공문을 통해 “총무원측이 전산대회라는 선암사 재적승들의 합법적인 대중공사를 통해 결의된 의견을 일체 무시하고 4일 선암사를 접수하기 위해 많은 승려를 동원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경찰 병력 배치를 요청했다. 또한 선암사측은 공문에서 “선암사 재산권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경우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문화재 훼손과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경찰병력을 파견해 분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태고종 총무원도 시설보호요청 공문을 통해 “5일 열리는 행자합동득도 수계산림이 여법하게 열리게 하기 위해서는 선암사측의 방해가 없어야 한다”며 “혹시 생길지 모르는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찰측에서 시설 및 인명을 보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태고종 총무원측은 9월 4일 오후 6시 선암사 인근 모처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갈등과 관련해 해당관청인 순천시청 문화재과 조준익 계장은 “현재 선암사는 불교재산관리법에 따라 순천시장이 재산관리권자로 지정돼 있는 상태”라며 “원칙적으로는 순천시청에서 선암사 시설보호협조요청을 먼저해야 하지만 양측이 이미 해놓은 상태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계장은 “현재 약간의 병력이 배치돼 있지만 만일 양측이 충돌하게 돼 문화재가 훼손될 우려가 발생되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