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순천 선암사 운영위원 스님들이 총무원측의 선암사 주지 해임과 총무원 운영에 불만을 품고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선암사는 8월 31일 대웅전 앞에서 재적승려 총회를 열고 선암사 운영위법은 모두 적법하지 않으므로 총무원은 총림법을 즉각 파기하고 총무원장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태고종 총무원에서 8월 30일 선암사 주지 금용 스님이 종헌 종법을 위반하고 종단의 중요한 행사인 9월 합동득도 수계산림 법회를 거부하는 등 해종 행위를 했다며 승려 자격 정지를 의미하는 정직 및 주지 해임을 공문으로 통지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선암사 재적 스님들은 모임을 갖고 “운영위에서 합법적으로 추대된 주지 금용 스님을 선암사 재적승 및 종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해임시켰다”며 “종단의 부당한 결정에 따를 수 없으며 자주권 회복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사회부장 법현 스님은 “주지 해임은 종단의 공신력 있는 의결기구인 종무회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이다”며 “종단의 결정에 따르지 않는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으며 빠른 시일내에 운영위를 소집해 신임 주지를 선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