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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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스님 ‘앙굿따라 니까야’ 한글 완역본 출간
열반 이르는 부처님 육성 ‘생생’
초기불전연구원 원장 대림 스님(사진)은 올해초 <디가 니까야>를 발간한 각묵 스님과 함께 초기불전의 경장과 율장까지 한글로 완역하겠다는 발원을 한 스님이다.
2년전 <청정도론(위숫디막가, 초기경전 주석서)>를 완역출간한 스님이 최근 부처님 말씀을 담은 빠알리어 초기경전 중 숫자별로 말씀을 모은 <앙굿따라 니까야>(초기불전연구원 刊, 각 3만원) 1~2권을 한글로 완역 출간했다.
2년만에 발간하다보니 시간이 없어 하루 8~15시간씩 번역을 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스님은 눈이 너무 안좋다. 그래도 스님은 초기경전 번역에 하루도 쉬지 않는다. 꼭 해야만 하는 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님은 3~4년안에 각묵 스님과 빠알리 삼장 가운데 기본이 되는 4부 니까야(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상윳따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를 모두 번역 한 뒤 본격적인 학술활동과 수행법회를 계획하고 있다.
스님이 왜 초기경들의 번역에 주력하게 됐을까.
대림 스님은 1983년 세등선원 수인(修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봉녕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경전을 보면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탐진치를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경전의 내용이 웬지 멀게만 느껴졌다고.
이후 선지식과의 만남을 발원하며 하루 1000배 정진을 1년동안 했다. 하지만 선지식 인연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수행을 위해 티베트 다람살라로 떠났다. 하지만 그곳은 오히려 한국보다 부처님법이 더 멀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돌아오려는 찰나 한 스님으로부터 그곳까지 갔으니 인도에 들러 성지순례를 하고, 인도남부에서 공부하고 있는 각묵 스님을 만나보라는 소리를 들었다. 36시간에 걸쳐 기차를 타고 뿌나대학에 도착하니 여러 한국 스님들이 공부하고 있었다. 스님들은 초기경전을 기록한 빠알리어 공부를 권했다. 석사학위에 이어 박사학위까지 총 13년이나 공부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부처님의 직설을 만나는 계기가 됐다.
스님은, 한국불교가 1700년전 중국에서 한문으로 번역된 내용을 다시 한글로 해석해서 보니 오차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부처님 말씀을 우리의 언어로 안목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초기경을 번역하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스님이 이번에 번역한 <앙굿따라 니까야>(增支部)는 부처님 가르침을 주제의 숫자(法數)별로 모은 단순한 전기가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으로 해탈. 열반을 실현하는 체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인간에 대한 분류가 많다. 탐진치에 관한 내용 등 이런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서 그 주제의 법수가 분명한 말씀을 숫자별로 모아 결집한 것이다. 즉 주제의 숫자가 1인 것부터 시작해서 주제의 숫자가 11인 것까지 차례대로 모았다. 앙굿따라는 주제의 구성요소를 뜻하는 ‘앙가’와 뒤로 갈수록 숫자가 증가하는 것을 말하는 ‘웃따라’의 합성어.
<앙굿따라 니까야> 1권에는 하나, 둘, 셋의 주제를 담고 있는 세 가지 모음이 수록되어 있는 경들을 모은 각각 575개, 283개, 163개의 경들을 포함하고 있다.
또 제 2권에는 ‘넷의 모음’이 수록되어 있으며 모두 271개의 경이 포함되어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권에 60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주해를 달았다. 주해도 대부분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를 참조하여 상좌부의 전통견해를 계승하고 있다.
또한 이해를 돕기 위해 25쪽에 가까운 역자 서문을 넣었고 각각 30쪽에 달하는 각권의 해제를 달았고 술어를 한글화했다.
<앙굿따라 니까야>는 전 6권으로 출간 예정인데 3권과 4권은 올해 연말에, 5권과 6권은 내년 상반기에 출간할 예정이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8-29 오후 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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