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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눈, 번뇌에 사로잡혀 미ㆍ추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던 눈이 미ㆍ추를 해탈의 눈으로 바라볼 때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1990년 연극계를 뜨겁게 달군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이하 목탁구멍)’가 2006년 비구니 버전으로 변신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1990년 초연 당시, 삼성문예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남자연기상,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희곡상, 인기배우상 등을 석권한 ‘목탁구멍’은 국내 최초로 해외공연 지원금을 받는 등 높은 명성을 자랑했다. 이 명성을 이어갈 올해 비구니버전 ‘목탁구멍’은 전작에서 첫 호흡을 맞췄던 극작가 이만희와 연출가 강영걸 콤비가 다시 손을 잡았다.
초연한지 16년만에 변신을 꾀한 ‘목탁구멍’은 주인공인 비구니 도법 스님의 구도 과정을 고뇌의 밑바닥에서부터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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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예술의 본질은 아름다움에 있으며, 애정을 가지고 보면 고통과 쓰라린 삶의 현장에도 본질적인 아름다움이 깔려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것을 서정적으로 끌어내는 것에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목탁 구멍속의 어둠, 그 미망 속을 헤매는 현대인들에게 진리의 길을 불 밝혀주는 비구니 스님들의 진솔한 감동 휴먼 드라마 ‘목탁구멍’.
주인공 도법 스님 역은 탤런트 연운경ㆍ이영란 교수(경희대ㆍ극단 목토 대표)가 맡았다. 주인공 도법 스님은 전직 미대 교수이자 유명한 여성조각가. 그녀는 남편과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네 깡패 7명에게 윤간당한 후 괴로움을 이기지 못해 입산한다. 예술을 멀리한채 선방과 토굴을 전전하며 수행만 해오던 도법 스님에게 큰스님은 봉국사 불상을 조각하라는 엄명을 내린다. 3년 시한으로 불상을 작업하던 도법 스님은 망령의 방해로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두 눈을 찌르게 되는데….
연운경, 이영란, 이인희, 윤순옥, 손성림 등 스님 역을 맡은 5명은 8월 23일 서울 영화사에서 월주 스님 주도로 삭발식을 하는 등 연기투혼을 불사르며 한창 맹연습중이다.
9월 15일 첫선을 보일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는 서울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11월 12일까지 66회 공연할 예정이다. (02)344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