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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응용상품 한 번 써볼까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이내옥)이 개최한 기획특별전 ‘국립부여박물관 문화상품’으로 그 어느때보다 문화재를 기반으로 한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문화재를 응용한 문화상품들은 미니어처 등 복제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이 지난해 11월 공모한 문화상품 수상작들은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에서 나온 수작들로 문화산업계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시를 통해 공개된 문화상품들을 살펴보고 요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불교 문화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공모한 상품들을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2005년에 실시한 일반공모전의 입상작들은 일상 생활용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금동광배 문양, 연꽃무늬 와당에서 추출한 연꽃무늬, 은제관꾸미개 문양 등과 백제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오악사는 토기상품으로 변신했다.
종이모형으로 완성된 장현순 작 금동미륵반가사유상.

금동광배와 귀면와의 이미지를 본뜬 보광퓨터의 사무용품들.

대상을 비롯한 작품 대다수가 문화재나 전통문양을 디자인에 활용했다. 대상을 수상한 보광퓨터의 펜꽂이 펜 메모꽂이 세트는 금동광배 문양을 차용해 제작했다. 귀면와는 메모꽂이와 클립통으로 만들어졌다. 동상 수상작인 노현경씨의 쿠션과 파우치는 연꽃 문양을 단순 도안해 작업한 연꽃무늬가 돋보인다.

연꽃무늬 와당의 문양을 모티브로 제작된 합은 보석함이나 인주합 등 다양한 용도가 가능하다. 칠지도와 연꽃무늬 와당의 무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형상화한 목걸이 귀걸이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산수무늬 벽돌을 모티브로 한 사무용품, 문양벽돌의 문양을 활용한 스카프 등이 독특함을 자랑한다.

이번 일반 공모작들은 연꽃무늬 와당의 문양을 사용한 것들이 많았다. 금동광배, 금동향로 등도 주요 이미지 소재로 활용됐다. 이처럼 문화재에서 디자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문양류가 가장 손쉽다.
연꽃무늬 벽돌에 새겨진 문양을 단순도안화해 퀼트기법으로 만든 노현경 작 쿠션과 파우치.

연꽃무늬 와당 문양을 이용한 정민정 작 화분

금동광배를 형상화한 김소영 작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

이번 공모작들에 사용된 이미지들은 국립부여박물관 소장품, 백제 사비시기 유물, 국립부여박물관 심벌 및 로고 등에 국한됐다는 한계도 있어 다양화의 흔적은 찾기 힘들다. 다만 이러한 한계를 주지 않고 상품 개발의 기회가 있다면 개발될 수 있는 이미지와 응용 상품들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의 노희숙 학예연구사는 “특별전에 출품됐던 상품들에 대한 구매작업을 하고 있다”며 “작품 소유에 대한 확인 절차가 끝나는대로 곧 상설전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혀 관람객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같은 국립부여박물관의 노력외에도 문화유산에 대한 상품화 작업은 꾸준히 있어왔다. 2003년 종이모형 디자이너 장형순씨가 개발한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등은 그 섬세함에 혀를 내두르게 한다. 종이모형왕국에서 상품화한 불국사 등의 종이모형들도 눈길을 끈다. 천우비젼의 단청문양 퍼즐은 직접 채색 후 퍼즐로 사용하도록 만들어 두 가지 즐거움을 선사한다.

종이모형류가 문화재들을 있는 그대로 접어 만들어 낼 수 있는 문화상품이라면 최근 문화상품들은 일상 생활용품으로 개발되는 경향이 짙다. 불교 문화상품으로 판매되는 것들은 도자기 연꽃등, 크리스탈 관세음보살, 미니 차걸이, 메모 캘린더, 향꽂이, 휴대폰걸이, 열쇠고리, 차걸이, 목걸이, 지갑, 모자 등이다. 불교계 쇼핑몰이나 관련 상품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처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이 상품들은 연꽃,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달마도 등으로 이미지 원형이 한정되는 경향을 드러낸다.
불교계에서 디자인 이미지 공모, 문화상품 개발 등에도 관심을 갖고 좀더 많은 문화상품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8-29 오전 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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