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c누구나 손쉽게 하는 수행법. 하지만 하는 사람마다 제각각인 수행법. 조계종이 ‘절 수행’에 대한 종단 차원의 지침서를 마련했다. 조계종 교육원이 발간한 〈절 수행 입문〉은 현재 조계종 승가교육에서 정식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절 수행법의 기준을 제시했다.
〈간화선 입문〉에 이은 ‘불교수행입문’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절 수행 입문〉은 수행 초보자를 대상으로 쉽고 실질적인 절 수행 방법을 담았다. 절이 수행이 되기 위한 방법과 절의 기원 및 의미에 대한 경전 전거, 역사, 수행의 효과, 같이 할 수 있는 여러 수행법 등 절에 관계된 내용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오체투지 시 손바닥을 귀 높이로 올리는 ‘접족례(接足禮)’의 경우 당대(唐代)의 불서인 〈법원주림〉 제20권에 나오는 내용을 역사적 근거로 들었다. ‘지금 서역 스님들이 예배를 할 때 발을 벗고 무릎을 드러내어 먼저 바닥에 댄 뒤 팔꿈치로 바닥을 누르고 두 손바닥으로 허공을 향해 발을 받드는 모습을 나타내 보인다’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교육원 불학연구소장 현종 스님은 “제반 수행법에 대한 연구 보고서인 ‘수행법 연구’를 바탕으로 절에 이어 염불, 주력, 간경 등의 수행 입문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