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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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감자장떡과 감자조림
전 여름만 되면 옛 추억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어릴 적엔 왜 그렇게 비가 많이 내렸을까요? 장마도 무척 길고 비도 많이 내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어머니는 장마가 찾아오기 전부터 장마가 끝날 때까지 먹을 식재료를 사서 곳간에 쌓아 두셨습니다. 양파도 망태기로 사고, 감자고 박스째 사놓으셨지요. 오이로 장아찌도 담그고 무로 단무지도 담갔습니다.
지금 기억으론 장마철엔 김치를 먹어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옛날엔 장마철이면 지금과 달리 정말 배추값이 금값보다도 비싸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장마철에 친척집에 가거나 사찰에서 공양을 하게 될 때도 거의 반찬이 오이지와 감자볶음이었습니다. 한정된 부식으로 매번 어떻게 색다른 요리를 만들어 식탁에 올릴지 고민하는 것이 엄마들의 중요한 일이었지요.
그런 옛 추억이 떠올라 이번 장마엔 저도 감자를 한 박스 구입해 두고두고 먹었습니다. 감자밥도 해먹고, 수제비도 끓여 먹고, 전도 부쳐 먹고 그냥 쪄먹기도 했습니다. 감자를 보고 있으니 옛 추억이 떠올라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일어납니다.
덧붙여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전 시장에서 야채를 살 때는 절대 값을 깎지 않습니다. 물론 부처님께 올리는 음식을 준비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사찰음식을 공부한 뒤로 농사짓는 분들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올 여름처럼 비가 많이 와서 농사를 망쳐버린 그분들의 쓰라린 마음을 십분의 일도 헤아릴 순 없겠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제 마음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감자나 야채를 먹을 수 있는 것도 다 그분들이 힘들게 농사 지어 보내주신 덕분이지요. 프라이팬에 곱게 지져낸 감자부침을 먹으며 그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자 장떡
재료: 감자 2개, 양파 1/2개, 청고추 5개, 고추장 1/2 큰술, 우리밀가루 적당량, 참기름, 식용유

① 감자는 곱게 채 썰어 물에 담가 전분을 빼준다.
감자는 곱게 채 썰어 물에 담가 전분을 빼준다.

② 양파는 아주 곱게 채 썬다.
③ 청고추는 반을 잘라 씨를 제거한 후 곱게 채 썬다.
볼에 감자 양파 청고추를 넣어 적당한 양의 물과 밀가루로 반죽한다.

④ 볼에 감자, 양파, 청고추를 넣어 적당한 양의 물과 밀가루를 넣어 반죽한 후 고추장을 넣어 마저 반죽한다.
⑤ 참기름과 식용유를 반반씩 섞어 기름을 만들어 반죽을 한입 크기로 지져준다.
참기름과 식용유를 반반씩 섞은 기름으로 부쳐낸다.


감자 조림
재료: 감자 2개, 청고추 2개, 식용유 1작은술, 통깨 약간, 산초가루 약간, 양념장(간장 3큰 술, 황설탕 1큰술, 표고버섯가루 1작은술, 물 1컵)

① 감자는 껍질을 벗겨 반을 자른 후 어슷하게 썰어 물에 담가둔다.
감자는 곱게 채 썰어 물에 담가 전분을 빼준다.

② 청고추는 반을 잘라 씨를 제거하고 어슷하게 썬다.
③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든다.
④ 잘라 놓은 감자를 식용유에 볶아주다 양념장을 넣어 졸여준다.
볼에 감자 양파 청고추를 넣어 적당한 양의 물과 밀가루로 반죽한다.

⑤ 감자조림이 완성되면 청고추를 넣어 젓가락으로 뒤적거려준다.
⑥ 통깨와 산초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참기름과 식용유를 반반씩 섞은 기름으로 부쳐낸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8-31 오전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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