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농촌사람이라 농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한미FTA체결에 앞서 미국 같은 큰 나라를 감당하지 못하는 농촌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대통령직속 한미 FTA체결 지원위원회 한덕수 위원장이 8월 22일 오후 3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예방해 한미FTA에 대한 종교계의 지원을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지관 스님에게 ''성장과 양극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담아 종교계 지도자에게 드리는 글''을 전달하면서 "지금까지 한미 FTA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라 위원회가 발족한지 이제 갓 8일이 지났다"고 말하고, "경제규모가 13배인 미국과 협약을 체결하는데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크지만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한미 FTA체결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종교계가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종교인으로 경제문제에 대해 깊은 식견이 있지는 않지만 국민들과 미국을 설득해야 하는 정부의 어려운 처지를 잘안다"며 "다만 한미 FTA를 반대하는 분들 가운데 특히 농촌 사람들은 이를 감내할 여력이 없으니, 정부가 이들이 유심히 살펴 고통받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