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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포교원장으로 재임하면서 잘했다는 생각보다 부족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재임시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것은?
-신도교육체계를 갖춘 것이다. 불자라면 누구든지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을 〈불교입문〉에 담아 의무교육화 했다. 기본교육을 받은 사람은 계를 받고, 신도증을 발급받도록 하는 등 체계화했다. 그 다음 1년 이상 불교대학의 인가제 전환을 들 수 있다. 불교대학 난립을 해결하고 신도교육 통일 및 학사관리 체계화를 위해 2002년부터 인가제로 바꾼 것이다. 신도 기본ㆍ전문교육에 부족했던 각종 교육자료를 만드는 것에도 주력했다.
△재임시 군종특별교구를 출범시키는 등 군포교에도 상당한 애정과 노력을 기울였는데?
-최근 종단 차원에서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 기쁘다. 어린이ㆍ청소년 포교가 잘 안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째, 다른 종교에 비해 종립학교 수가 너무 적은 데 있다. 둘째, 초등학교 3학년만 되도 공부에 충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의 대안을 군포교에 뒀다. 이제 군종특별교구가 중심이 돼 군포교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개별사찰에서도 군법당과 자매결연을 맺어 적극 나서야 한다. 또 재정적인 문제와 더불어 법회 프로그램 개발 등 군포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야 한다.
△포교원 산하단체에 대한 생각은?
-재임 시 산하단체의 안정적인 포교활동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불교상담개발원의 ‘자비의 전화’나 중앙신도회의 ‘날마다 좋은 날’ 법인 설립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방의 지부를 활성화 하지 못한 것이다. 불교여성개발원 역시 현재 법인을 만들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가지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먼저 대학생불교연합회(이하 대불련)가 활성화 되지 못한 것이다. 대불련을 활성화하기 위해 ‘1사찰 1대학 결연 맺기’를 추진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지스님들의 인식이 따라주지 않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또 기업인들이 포교를 지원하는 기구를 설립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책정된 포교예산으로는 포교종책을 생산하고 포교행정을 펼쳐나가는 데 한계가 있다. 지금부터라도 종단 차원에서 불교기업인연합회 등을 만들어 재정적 뒷받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교 활성화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포교원장을 하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 총무원장도 포교를 잘하기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총무원에서 포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래불교의 발전 가능성은 본말사 주지스님들에게 달려있다. 포교를 제대로 하는지 여부를 직할교구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면 어린이ㆍ청소년 법회부터 활성화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3급 승가고시에 군포교 경력을 인정해 준다면 비구니 스님들을 비롯해 많은 스님들이 군법사에 지원할 것이다.
△향후 계획은?
-포교원장을 비롯해 9년 동안 종단 소임을 맡으며 봉사해왔다. 이제 송광사에 내려와 지역불교 활동에 정진하고 싶다. 송광사를 불교적 색채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불교와 친숙해지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누구나 쉬고 싶은 공간,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