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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의 차 인연담 모음 '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
명사 11인의 차 에세이를 묶은 <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
차를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차와 얽힌 인연담이 한 두 가지쯤은 있게 마련이다. <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예문)는 우리시대의 명사 11인이 차를 만난 맺은 사연과 차로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 놓은 책이다. 책 제목은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곳으로 유명한 전남 순천의 와온(臥溫) 바닷가에서 차를 마시며 느낀 단상을 적은 시인 곽재구씨의 글 제목에서 따왔다.
육십 평생을 차 만드는 일에 매진해 온 지허 스님(순천 금둔사 주지)에게 차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다리’이며, 바쁜 시간 짬을 내 연구실에서 차를 마시는 미술사학자 강우방씨에게는 ‘잠시나마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휴식’이다.
초의선사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초의>의 저자 소설가 한승원씨는 “사람```이 차를 마신다는 것은, 땅의 신과 하늘의 신의 깊은 만남을 뜻한다”고 정의한다. 또한 문화평론가 조병준씨는 인도에서 맛본 짜이 한 잔이 와 짜이 한 잔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이 밖에 수필가 정목일, 영화평론가 김영진, 국문학자 유건집, 전통문화연구가 이연자씨 등이 차에 얽힌 잔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9천8백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8-22 오후 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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