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와의 경기가 열리기 직전 봉은사를 찾아 교육국장 선업 스님과 만난 배티어 선수는 경내를 차분히 둘러보고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불교와의 인연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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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 스님에 따르면 절이 너무 좋다는 배티어 선수는 불교와 참선은 자신의 기분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너무 좋아서 참선을 많이 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다시 봉은사를 찾아 참선을 배우고 싶다는 배티어 선수는 이미 지난 2000년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불교에 상당한 관심이 있고 ‘선(禪) 사상’은 농구를 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며 “농구와 학업 모두 강한 의지와 평정심을 지녀야 한다는 것과 너무 과하거나 모자라서는 안되는 중도를 걸어야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불교의 사상”이라고 밝히는 등 불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왔다.
영화를 좋아하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셰인’을 본따 이름이 셰인이 됐다는 배티어 선수는 어머니도 불교에 관심이 많다는 말도 전했다.
배티어 선수가 봉은사를 찾은 이유는 숙소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배티어 선수에게 참선은 최고의 마음 평정법이었던 것. 경기를 앞두고 절을 찾고자 한 배티어 선수는 뜻을 같이한 디렉터와 동행한채 무작정 봉은사로 발길을 옮겼다. 동료들 가운데서도 봉은사에 들려보고 싶어한 이들이 많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더 많이 못온 것을 아쉬워 했다는 후문이다.
배티어 선수가 봉은사를 찾은 사진은 경내에서 찍은 컷과 차담 나누는 컷이 미국 프로농구 NBA 공식 홈페이지(www.nba.com)에 실리는 등 미국 농구팬들의 관심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