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17일 타계한 강원용 목사에 대한 애도문을 발표했다.
지관 스님은 "종교 간의 화합과 사회민주화에 헌신하신 강원용 목사님의 숭고한 뜻과 얼은 표상이 돼 남아있을 것"이라며 "2천만 불자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애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관 스님은 18일 오후 3시 30분 서울대병원 고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다음은 애도문 전문.
강원룡 목사님의 타계를 애도하며
종교 간의 화합과 사회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강원룡 목사님의 타계를 애도합니다.
고인께서는 개신교계의 원로일 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지도자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 준 분이셨습니다. 특히 지난 60년대 이래 사회민주화에 끼친 고인의 남다른 정의심과 열정은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이루는 밀알이 되었고, 종교간의 화합이나 분단된 민족의 갈등을 통합하는 데에 있어서는 종교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다했습니다.
생전에 “죽음은 결코 인생의 끝이 아니다.”고 하셨듯이 육신은 사대(四大)로 돌아가더라도 고인의 높은 얼과 뜻은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다하지 못한 고인의 숭고한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남(指南)이 되고 표상(表象)이 되어 남아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원룡 목사님의 타계를 2천만 불자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2006년 8월 17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