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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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BBS 뮤직펀치 진행 맡은 불자개그맨 문세윤
[인터뷰]불자개그맨 문세윤

불교방송 ‘뮤직펀치’(매일 오후 12:00)를 진행한지 한 달이 되가는 불자 개그맨 문세윤. 7월 24일 첫 방송이 나간 이래 매일매일이 긴장과 즐거움의 연속이다.

“고정 패널 역할 외에 자신의 이름을 단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는 문세윤과의 문답을 옮긴다.


▲ DJ를 맡은 기분이 어떠한가
-진짜 초짜 DJ에요. 불교방송 ‘뮤직펀치’를 맡으면서 배우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고정 패널은 많이 해봤지만 제 이름을 걸고 하는 DJ는 처음이에요.
저는 DJ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해 왔어요. 기회 준다면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기회가 온거죠.

▲ ‘뮤직펀치’를 진행하면 좀더 애착이 가는 코너가 있나
-매일 다른 코너가 있어서 그 매력이 다릅니다. 월요일에는 초대석이 있어서 진솔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 수요일에는 신인들의 라이브 코너가 있어서 좋습니다. 워낙 노래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 좋아요. 청취자와 함께 전화연결해서 퀴즈 푸는 코너도 좋구요.
모두 매력이 있어서 특별히 어느 코너가 좋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날 그날 긴장하면서 방송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요. 지금은 그저 모든게 다 재밌습니다.

▲ 방송을 하면서 특별한 실수를 한 적은 없나
-특별한 실수는 음악을 잘못 소개한다거나, 얘기하다보면 생방송이라 시간 맞추기가 참 힘들어요. 그런 실수들을 간간히 했는데 청취자들께서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실수들도 모두 생방송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요.

▲ 청취자들의 반응은 좀 어떤가
-응원메시지도 많이 오구요. 생각보다 목소리가 좋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생각보다. 개그 프로에서는 제 목소리를 낸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목소리가 좋고 듣기 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주변에서도 반응은 썩 나쁜 것 같지 않아요. 반응이 안좋으면 PD님 표정이 굳어있을텐데 그렇지 않고 좋은 거 보면 제가 잘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 최근 영화도 촬영했다던데 어떤 영화인가
-8월 말에 ‘천하장사 마돈나’라는 영화가 개봉합니다. 가진 거라고는 힘밖에 없는 소년 장사 동구라는 인물이 주인공이에요. 여자가 되고 싶은 동구가 씨름부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갖가지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영화에요.
캐릭터들마다 특색이 다른데 그 특색들이 시사회때 보니까 잘 살아있어서 기대이상으로 재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천하장사 마돈나’는 감동과 재미라는 두 가지 요소를 잘 섞어 만든 영화라여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출연했다고 그런 것이 아니라요.
씨름이라는 소재가 좀 무겁잖아요. 비인기 소재인 씨름을 대중적으로 만들었어요. 영화 속에서 성공적으로 표현됐습니다. 관심 갖고 찾아주시면 좋겠구요. 빛 못보고 사라질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알려지길 바랍니다. 작은 바람이에요.
저는 영화에서 덩치답게 씨름선수역입니다. 씨름부원 중 선배 세 명이 있어요. 덩치트리오라고. 거기서 덩치1 송영배 역을 맡았어요. 주인공 동구에게 선배처럼 형처럼 잘 해주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에게 씨름 가르쳐주는 역할이에요.

▲ 개그와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영화배우 데뷔할 생각이 있냐, 연기를 계속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이런 질문이 저는 사실 좀 웃긴 것 같구요. 저는 코미디언, 즉 코미디 연기자인데 코미디언은 개그 프로에나 나오는 그런 연예인으로 강박관념이 박혀있어요. 코미디언도 연기자에요. 짐 캐리는 코미디언이지만 최고의 배우잖아요. 코미디언도 배우라는 거죠. 제가 영화 출연한 자체가 배우로 표현되기 보다는 하고 있는 연기를 영화에 가서 보여드렸다고 생각합니다. 별로 다를 건 없구요. 영화와 개그의 호흡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어서 연기할 때 어려움이 좀 있었어요. 요즘 개그는 호흡이 무척 빠른데 영화는 느리거든요. 그 외에는 똑같은 연기라고 봤을 때는 별반 다른 점이 없었던 것 같아요.

▲ 개그맨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고등학생 때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에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려고 장난삼아 참가했다가 상을 받았어요, 성대모사로.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더라구요. KBS 개그콘서트에서 한번 나오라고 연락이 왔는데 사실 안 갈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학교 선배인 개그맨 권진영씨가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개그콘서트에 합류했죠.
제가 처음에 했던 것이 많이 웃겨서 스탭 사이에서는 대박이었죠. 그래서 개그콘서트에 정착했고, 후에 SBS 웃찾사 원년멤버로 활동했어요. 개그콘서트 때는 거의 엑스트라에 가까웠어요.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웃찾사가 처음이에요.

▲ 성대모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성대모사 하는 경우를 보면 아주 열심히 연습해서 되는 경우가 있고 흉내내 보니까 비슷하네 해서 쉽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후자에요. 주현 선생님 성대모사도 따라 해보니까 어 되네 했던 거구요.
제가 친구들한테 전화로 여자 목소리를 내며 놀리면 100% 다 속는 거에요. 재미있어서 자주 하다보니까 여자 목소리도 하게 됐어요. 다 제 안에 들어있던 목소리더라구요.
웃찾사에서 맡았던 간호사 역이 원래 대사가 없었어요. 그래서 ‘몰라요’라고 한 마디 했던 건데 그게 먹힌 거에요.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저는 아직 젊고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DJ 영역도 매력적이어서 DJ도 놓고 싶지 않고 개그맨 코미디언 이라는 직업은 이 직업이 아니면 못살겠다 할 정도로 너무 사랑하는 직업이구요. 영화나 DJ한다고 개그맨을 접는 일은 없을 거에요.
웃길려고 노력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 소재 발굴은 어떻게 하나
-사랑할 때도 자기 짝은 주변에 있다고 하잖아요. 개그도 마찬가지에요. 대중적인 소재를 찾는데, 많은 사람을 웃기려면 대중적인 소재가 중요해요.
자기 주변 돌아봐야 합니다. 지하철 버스 타고, 길가 걸어가면서 특이한 사람 보고, 특이한 친구 생각하고, 특이한 말투의 선생님 생각해보고 이렇게 주변에서 찾는데 언제나 그게 대중적이었고 웃음을 줬어요.

▲ 웃찾사 ‘나몰라 패밀리’에서 춤을 잘 추는데 배운 적이 있나
-춤은 배운 적은 없어요. 다만 음악을 좋아해서 뚱뚱해도 박자 감각은 있어요. 춤을 좋아해서 하는 거죠. 제 몸무게에 제 덩치에 유연성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 불교와의 인연은
-저는 항상 불교는 사람을 마음을 열게 기다리는 종교인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항상 힘들때 가서 쉴 수 있는 그늘이 되는 큰 소나무처럼요.
집도 다 불자구요. 불교는 마음이 편안해져서 좋아요. 제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종교여서 좋아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마음 만은 불교와 함께 있구요. 어머니가 절에 가서 저를 위해 기도도 많이 하구요.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하루 하루 우리 모두 열심히 잘 살았으면 좋겠구요. 더위로 짜증이나 의욕을 잃어서 일이 잘 안풀리는 일이 없이 다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뮤직펀치 많이 사랑해주시구요. 감사합니다.
글=강지연 기자ㆍ사진=고영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8-18 오후 6:34:00
 
한마디
불자들은 불자 연예인에 대한 성원이나 관심이 없는 게 좀 불만이다. 불자 연예인이 자신의 종교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을텐데... 열시미 하시고, 부끄럽지 않은 불자연예인이 되시길...
(2006-08-26 오후 9:21:46)
141
문세윤님~힘내세요~ 그리고 올바르게 수행하셔셔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널리 퍼질수 있도록 해주세요^^ 곁에서 님을 지원합니다.화이팅~^^*
(2006-08-21 오전 9: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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