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범어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범어사 개산문예대제전은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6개부문 27갈래의 행사로 부산 시민, 불자는 물론 전국에서 부산을 찾는 관광객과 함께 하는 열린 문화 축제로 준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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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개산문예대제전 봉행위원회는 8월 9일 기획위원 위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범어사 연수국장 혜수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위촉식에서는 범어사 신행단체장, 부산의 굵직한 신행단체 실무자 등 20여명을 기획위원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부산의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범어사 문예대제전은 예년에 비해 각 분야별로 거품을 빼고 보다 심화되고 대중과 함께하는 문화컨텐츠를 강화한 행사로 꾸미는데 초점을 맞췄다. 학술, 의식, 전시, 공연, 체험 등 분야별로 나눠진 올해 행사는 볼거리, 체험거리에 불교의 현대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까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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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동아시아불교학회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가 주목된다. 불교와 현대세계와의 관계를 조명하는 기조발제에 이어 중국, 일본의 학자들이 참여해 한국, 중국, 일본의 불교의 과제와 동향을 점검한다.
특히 종립학교인 금정중학교 개교 100주년을 기념한 세미나에서는 동서대 건축공학과 윤석환씨의 박사학위논문인 ‘범어사의 가람배치 변화에 관한 연구- 일제 잔재 청산을 중심으로’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이 밖에도 전시행사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준비하는 본말사 문화재 전시회가 평소 보기 힘들었던 말사 유물을 상설 전시해 눈길을 끈다. 국청사, 성주사, 선암사의 유물과 탱화 재료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전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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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야생화 심기, 컵등 만들기, 한지공예 만들기, 불무도 배우기, 전래놀이 한마당 등도 다채롭다. 또한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불교의 전통 의식인 다비식과 천도재를 문화재적 가치로 재조명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장중한 시간도 마련돼 있다.
범어사 개산문예대제전 봉행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며 축제기간 범어사를 찾는 이들을 위해 전통 먹거리, 팔도 장터, 불교용품점 등을 개설키로 하고, 입점을 희망하는 신행단체나 사업자의 신청도 받고 있다. (051)508-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