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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조 100년 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회가 8월 12일 강원도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현대시조 100년 고유제를 봉행했다.
2006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김제현 공동대회장은 대회사에서 “올해로 현대시조가 출발한지 100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조상의 얼과 정신의 발현이었다”며 “민족시인 시조를 부흥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과 뉘우침, 경건한 다짐을 위해 이번 고유제를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근배 집행위원장(현대시조 100년 세계민족시대회)은 고유문에서 “우리 겨레시 시조가 틀을 갖춘 것이 1000년을 헤아리게 됐다”며 “온 국민이 시조 짓기를 하지 못한 것과 세계에 내놓을 한국시의 본보기로 시조를 창작함은 물론 국민 속에 파고드는 ‘국민 시조 짓기’ 운동에 게을리 한 것은 회초리를 맞을 일”이라고 반성과 자책의 말을 했다.
또한 “현대시조 100년의 해를 맞이해 시조의 새로운 천년을 여는 대장정에 나서고자 하며 기필코 겨레시인 시조가 나라의 안팎에 천둥소리로 울려 퍼질 그 날이 오게 하겠다”고 밝혔다.
고유문 낭독 후 안숙선 명창이 작곡한 판소리 ‘님의 침묵’과 심청가의 한 대목을 신명나게 노래해 관객들의 박수를 한몸에 받았다.
이날 고유제에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장 오현 스님, 김제현 공동대회장(경기대 교수),이지엽 교수(경기대), 홍성란 시조시인 등이 참가했다.
한편 12일에는 현대불교문인협회가 주관한 불교문학심포지엄과 전국고교생 백일장, 시사랑문화인협의회의 ‘문학과 종교 심포지엄’, 정완영 시조시인의 시비제막식 등이 연달아 열렸다. 풍물패 뫼살림의 길놀이는 축제의 기운을 한껏 북돋웠다.
제10회 만해대상 시상식, 세계민족시 대회 전야음악제는 12일 오후 5시, 6시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