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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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포교, 어린이가 '열쇠'
조계종포교원 제3회 종책연찬회
"아이들 절에 오면 어른 함께 와"
신도시 포교 활성화를 위한 포교종책연찬회 장면

지난 6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불교계는 신도시 포교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대표적인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불교 신자는 10년 전인 95년 보다 15.6%(7797명)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가톨릭 신자는 같은 기간 93.4%(3만8837명) 늘어났다. 같은 신도시인 경기도 고양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불교 신자는 95년 보다 44.6%(4만0698명) 늘어났지만, 가톨릭 신자는 154.8%( 75439명)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도시 포교의 현 주소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수치였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은 8월 10일 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도시 포교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제3차 포교종책연찬회를 열었다. 신도시 지역에서의 불교의 영향력과 비중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노현 중앙승가대 강사


연찬회에서 박노현 중앙승가대 강사와 안산 보문선원 주지 보림 스님은 신도시 포교 활성화를 위한 방편으로 ‘어린이ㆍ청소년 법회’에 주목했다.

마케팅 기법을 이용해 신도시 포교 접근을 시도한 박노현 강사는 “신도시 특성상 젊은 층 유입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자녀교육의 열의가 높고, 주5일제 근무 및 수업 등으로 여가시간이 많은 신도시 거주민들의 특성을 생각한다면 어린이ㆍ청소년 법회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안산 보문선원 주지 보림 스님

보림 스님은 “어린이를 사찰로 이끌면 자연스럽게 가족 전체를 사찰로 이끌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어린이 포교는 가족 전체에 대한 포교라는 지론이다. 스님은 또 어린이 포교는 사찰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 될 뿐 아니라 평생 불자를 만들 수 있는 ‘씨앗 포교’라는 점을 강조했다.
불교신문사 주간 정산 스님

이와 관련 일산에서 포교당을 운영한 적이 있는 정산 스님(불교신문사 주간)은 “어린이ㆍ청소년 법회가 안정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신도를 지도교사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기룡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은 ‘포교연구실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조기룡 전임연구원은 “포교연구실에서 성공한 도심포교당의 성공사례를 선발해 지역적ㆍ시기적 성공요인, 조직관리, 재정관리, 주지스님 리더십 등에 대한 요인을 유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기룡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전임연구원

이를 토대로 종단에서 스님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각종 연수는 물론 별도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한다면 도심포교당 운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회성장연구소가 교회운영 제반 기법을 다른 교역자들에게 교육하고 있는 것을 참고한 것이다.

연찬회에서 또 ‘종단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노현 강사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종단의 정책적 지원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산 스님도 “신도시 포교를 책임지고 전담할 부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부서에서 종교용지 분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각 본사에서 신도시에 법당을 건립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종단 차원에서 부동산 관련 법규 등을 자문해 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정 투명화’는 포교당을 운영하고 있거나 운영한 경험이 있는 스님들에게서 나왔다. 정산 스님과 보림 스님은 “재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신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사찰 제반 행사에 자발적인 참여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교통부의 ‘주택종합계획’에 따르면 2012년까지 100만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 50여개가 더 건설된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만 25개의 미니 신도시가 건설될 예정이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6-08-12 오전 9:13:00
 
한마디
나의 딸이 불교를 믿는다고 해서 학교에서 왕따 일보 직전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빠 따라서 사찰을 들러 자기의 소망을 빌어 보지만.... 요즘 어린이들 세계에서 불교는 아주 먼 세상의 이야기가 되어 버린것 같다. 이제 우리 딸을 위해 나는 어찌해야 하는가.... 부모의 입장에서 ... 옳은 길임을 알지만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타파 할 수 있으며, 딸에게 어떠한 길로 선택하게끔 조언을 해줘야 하는지.... 왜 이러한 고민을 나약한 신자가 해야만 하는지.... 믿음이 부족하다고 해야할까?
(2006-08-18 오전 1:10:16)
91
한국불교 조계종, 참선을 무척 강조한 탓이다. 소위 큰스님이란 분들이 포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깨달음만 찾고 있지 않는가????? 스님들도 포교 열심히 하고 있는 스님은 나중에 별 볼일이 없고 선방만 열심히 다닌 스님만 나중에는 큰스님이 되고 조실 방장 종정에 추대된다고 하니 누가 포교에 헌신하겠나??????????.
(2006-08-16 오전 10:05:29)
154
아래 님들 글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ㅠ.ㅠ 삼계의 대도사이신 우리 석가모니 부처님의 혜명이-함량미달의 중님들이 판을 치고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줄 모르는 맹목 불자들이 그 중님들을 떠받치는-한국 땅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을 말하는 것 같아서 그렇다!!! 슬프지만 어찌할 것인가!!!!! 이것이 인연이라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뜻있는 재가불자들이여 '자등명 법등명'하라는 부처님의 유훈을 받들어 외롭더라도 홀로이 구경각을 향해 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라도 포교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말자!!!!!!!!!!자타일시성불도_()_ _()_ _()_
(2006-08-12 오후 10:44:00)
196
일선 불교활동가들이 발을 동동구르는데 반해 종단의 소위 상층부나 여론주도층은 너무 안이합니다. 가만있어도 기독교등 다른종교 인구는 줄고 불교인구는 늘어난다는 거죠. 그 근거로 1. 유일신 배타적 타종교에 대한 청년층 반감 증가 2. 서양에서 불교인구 꾸준히 증가, 타종교는 하락세 3. 사회전반적 자기 마음찾는 웰빙명상 열풍 4. 나이들면 자신을 뒤돌아보고 자기 마음찾는 불교귀의율 증가 이러니 걱정할게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번 정부 종교인구조사를 볼때 기독교인구는 분명 줄어들었지만 불교인구는 그대로고 충격적인건 같은 타종교인 가톨릭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왜일까요? 유일신 배타적 기독교에 실망하고 자기 마음찾으려는 사람들이 불교로 안가고 죄다 가톨릭으로 간걸로밖에 볼수 없습니다. 실제로 가톨릭은 불교를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명상수행 선수행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불교의 템플스테이를 따라잡기 위해 시골성당을 적극 개방하고 성당체험과 마음수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타종교들이 죄다 어린이 어른 어르신 포교 할것없이 다들 열심히 뛰고 있는데 불교만 "가만 있으면 타종교는 저절로 줄고 불교는 저절로 늘어난다"는 안이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습니다.
(2006-08-12 오후 6:41:19)
172
불교는 어차피 소수종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10대 이하 청소년 인구는 30 40대 베이붐머 세대에 비해 30%에 불과하다. 10년 20년 사이에 인구는 그만큼 급감한다는 이야기. 이에 따라 종교인구수도 급격하게 감소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불교는 어떤가? 사실상 불교는 청소년 포교를 포기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법회가 제대로 된다는 법당을 본 적이 없다. 어딜 가나 나이든 노보살들이 법당을 지킬 뿐이다. 불교인구가 전국민의 20%이상이라고 하지만 10년 20년 사이에 5%이하로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실 5%선을 유지해도 부처님의 가피인 거 같다.
(2006-08-12 오후 2: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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