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보양식의 재료인 이것을 처음 맛보았을 때는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단지 딱딱하다는 느낌과 향이 너무 진하다는 느낌 그리고 너무 졸깃하고 부드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너무 구수해서 꼭 숭늉을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여간 다양한 맛이 입안에서 머리끝까지, 가슴 속까지 울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수만 가지 다양한 맛과 향으로 저를 사로잡은 것은 바로 연(蓮)입니다. 연은 꽃으로 내 가슴의 혼을 빼앗아가 버리고 크고 넓은 푸른 연잎과 송송이 박힌 연자는 제 혀끝과 가슴까지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또한 연근은 정과와 조림으로 또 한 번 제 미각을 사로잡은 마술쟁이입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올라 곱디고운 자태를 뽐내며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안겨주고, 넓은 잎은 건강한 먹을거리로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연. 거기에 한 가지 더해 연꽃의 씨앗인 연자 또한 소중한 먹을거리가 됩니다.
연자로는 밥을 해 먹어도 좋고, 볶아서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습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보양식입니다. 최근엔 연자로 만든 음식들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연자를 이용한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 소중한 연 덕분에 여름이 그렇게 더운 줄도 모르고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자육차(1인분)
재료: 연자 1큰술, 우유 1컵, 꿀 약간
1. 연자는 하루 전에 찬물에 불려준 후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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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볶은 연자를 분쇄기에 넣고 간다.
3. 우유는 살짝 데워준다.
4. 데워진 우유에 연자가루를 넣고 섞은 후 꿀을 더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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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육 경단(2인분)
재료: 찹쌀가루 1/2컵, 백년초가루 약간, 죽염 약간, 연자 3큰술, 대추 5알, 꿀 약간, 시럽( 설탕 3큰술, 물 3큰술) 고명(대추 1개)
1. 찹쌀가루는 익반죽해 30분 정도 숙성시킨다.(백년초가루가 있으면 함께 넣어 반죽한다)
2. 연자는 프라이팬에 볶아 분쇄기에 갈아준다.
3. 대추는 곱게 다져서 연자와 대추, 꿀을 넣어 반죽해 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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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분량의 재료로 시럽을 만든다.
5. 찹쌀 반죽을 완자로 만들어 소를 채워준 후 뜨거운 물에 데쳐낸다.
6. 고명으로 쓸 대추를 모양내어 잘라준 후 경단에 올려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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