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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30여 명이 8월 10일 대한불교 천태종 인천 황룡사(주지 무원 스님)를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황룡사로 이동해 2층 보문전을 참배한 뒤 고국인 동티모르의 평화를 기원했다.
주지 무원 스님은 이날 환영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도 50여 년 전 쓰라린 전쟁을 경험한 바 있어 누구보다도 여러분들의 고통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유소년축구단은 동티모르 내전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04년과 2005년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2연패해 자국민들에게 크나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유소년은 전 세계의 희망이자 미래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수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면서 “이번 초청행사가 동티모르의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계기가 되고 더불어 전 세계가 나눔을 통해 하나가 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하며 동티모르 유소년축구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 축구단은 오늘 8월 14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2006 눈높이컵 전국 초등학교 축구대회’에 참가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지방 유소년팀들과 친선 경기를 가진 후 오는 9월 중순에 출국한다.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은 국내 프로축구 선수 출신인 김신환(49) 감독이 2003년 창단해 이듬해인 2004년과 2005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리베리노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2연패 해 화제가 됐다.
동티모르는 인구 90만의 작은 섬나라로 1975년 인도네시아의 무력침공 후 강제 합병되었다가 99년 10월 독립했으며 이후 내전을 겪는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역사를 갖고 있다. 국내에는 상록수부대가 지난 99년 10월 파병돼 2003년까지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면서 더 잘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