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불교중앙박물관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2건 20여점의 불교문화재는 조계종과 긴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토록 노력하겠습니다.”
8월 8일 단행된 차관급 정부기구 인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임명된 김홍남 前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박물관 운영계획과 포부를 9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국립박물관 역사상 최초의 여성 관장’ ‘비박물관 출신 외부 인사로서 첫 번째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김 관장. 또 3년 전, 당시 1급 개방직 직제였던 국립중앙박물관장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는 김 관장에 거는 박물관계의 기대는 어느 때 보다도 크다.
“박물관은 박물관다울 때 비로소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한다고 생각해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문화재를 문화ㆍ예술ㆍ고고학적인 측면에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박물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 관장이 제시한 21세기 박물관의 비전은 유물과 문화재 전시라는 기존 박물관의 한계를 뛰어 넘은 ‘역사교육과 문화예술을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창출’. 김 관장은 이 같은 계획과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선행돼야 할 과제로 △추진력 있는 박물관 정책과 투명한 예산 △전국 박물관 학예실과의 유기적인 정보네트워크 조성 등 외형과 내실을 튼튼히 할 수 있는박물관 간접자본을 꼽았다.
“얼마나 많은 콜렉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콜렉션을 가지고 얼마만큼 창의적인 기획전시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지요. 콜렉션과 결합된 역사 교육과 기획ㆍ전시 공연 프로그램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입니다.”
특히 김 관장은 “그동안 박물관이 소위 엘리트 중심의 닫힌 공간이라는 평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동양의 미소라고 일컬어지는 반가사유상과 민각(대중적인 조각)의 대표격인 수종사 나한상 등 불교문화재 특별 기획 전시에도 역점을 둘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