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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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왔으면 차도 마시고 가세요"
부안 내소사ㆍ광주 증심사, 무료다원 운영
내소사 무료다실이 개설된 설선당


“스쳐가는 구경꾼도 머물다 가는 참배객 된다”
천년 고찰에 무료다원이 개설되면서부터 그러하다.

부안 내소사(주지 진원)는 지난 7월부터 법당 옆 설선당을 무료다원으로 개조해 일반에 개방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찻상 9개가 갖춰진 다원에는 매일 100여명이 찾고 있다. 주말에는 차를 마시기 위해 기다리는 줄이 끊이지 않는다.

설선당안에서 참배객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무료다원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내소사는 도우미를 두고 초보자를 위해 차를 우려내는 법과 마시는 법을 지도해 주고 있다. 다원에는 작설차, 죽로차, 연차 등 전통차와 각종 발효차가 무료 제공된다. 내소사 주지 진원 스님은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다보니 일반인들은 사찰에서 먹고, 자고, 차 마시기 등 체험에서 많은 감동을 받는 것을 보았다”며 “사찰을 찾은 관람객들이 잠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차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소사 다원을 맡고 있는 명덕화 보살도 “400년 전 건립된 스님들의 수행공간에서 차를 마시는 인연은 매우 크다”며 “다원에는 타종교인의 방문이 많은 편으로 불교와 우리차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모습을 볼 때 기쁘다”고 전했다.

광주 무등산 증심사 취백루에 개설된 자향다실


광주 무등산 증심사(주지 진화)도 지난달부터 취백루에 자향다실을 꾸미고 일반에 우리차를 무료제공하고 있다.

무등산 등산객을 대상으로 개설한 자향다실은 50여명이 함께 차를 마실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불교관련 서적과 잡지도 열람할 수 있다. 자향다실은 증심사 다인들의 모임인 자향회가 자원봉사하며 작설차, 말차, 대잎차, 삼경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자향다실에서는 차와 불교관련 책을 볼수있다


진화 스님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찰에서 차를 마시다 보면 저절로 불교와 친숙해진다”며 “자향다실이 시민 휴식처뿐 아니라 문화를 토론하는 공간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증심사 자향다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된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6-08-03 오후 2:25:00
 
한마디
사찰이 일반인(속세)에게로 성큼 다가간 느낌입니다.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여타 사찰들도 이러한 공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2006-08-04 오후 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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