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힙합 가수 타이거JK가 열창하고 있다. 사진제공=노컷뉴스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본명 서정권)가 스트리트패션브랜드 룽타(Lungta)를 설립하며 패션 디자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7월 19일 쇼핑몰 룽타(lungta.co.kr)를 오픈해 휴가철을 겨냥한 티셔츠 15종류를 선보였다.

힙합 뮤지션으로 독특한 음악을 선보여온 불자 가수 타이거 JK는 ‘부처님’ ‘관세음보살’ 등의 용어가 삽입된 노래를 발표하며 “노래가 곧 포교”라는 생각으로 작업해왔다.

이번에 만든 브랜드 ‘룽타’는 티베트의 풍습에서 따온 단어. 룽타는 티베트에서 달리는 말의 모습과 기도문을 써넣은 오색의 타르쵸들을 이어 달아서 높은 산 위에 매달아 행운을 비는 것을 뜻한다. 바람이 부는 대로 바람의 말(Lungta)이 달려가서 세상에 무병장수와 부귀 건강을 가져오기를 기원하는 것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타이거JK는 룽타의 이미지를 바람의 깃발을 상징하는 것으로 힙합과 스트리트의 자유로운 정신 및 행운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룽타에서는 타이거JK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들도 만날 수 있다. 친필 영문 가사는 티셔츠의 디자인이 됐다. 현재 룽타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류는 티셔츠와 모자. 앞으로 바지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현역 남자가수가 디자인 사업에 직접 뛰어든 것은 이현우 이후 두 번째다.

타이거JK는 2004년 ‘음악을 공양하는 사람들’이 만든 ‘보현십원가’ 앨범에도 동참해 작업하는등 불교음악 작업도 해왔다.

한편 타이거JK는 최근 정글엔터테인먼트와 프로듀서 및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