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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운 스님, 8월 16~22일 첫 도예 개인전
도예가의 길을 걸은지 올해로 6년이 되는 영운 스님

연꽃은 다도구를 제작하는데 영감을 준다

장작가마에서 구어지는 도자기는 어떤 색깔의 문양을 그려낼지 알 수 없어서 영운 스님은 장작가마가 좋다



“선방에서 수행에만 전념하던 어느 날이었어요. 항상 차를 마셔오다가 문득 망상처럼 내가 만든 차그릇을 가지고 마시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10여년을 약수암 견성암 내원사 등 제방선원에서 참선수행에 몰두했던 영운 스님이 도예를 시작한 계기다.

옥천요 이숙인 선생에게 사사한지 6년. 영운 스님의 첫 개인전이 8월 16~22일 서울 경인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80여점의 다도구와 화병 등 전통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도자기들이 제각각의 자태를 뽐낸다.

500여년 전 사용했던 전통 도예법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산청 용화 등지에서 흙을 가져와 물 수비(물을 섞어 흙을 걸러내는 작업)를 거쳐 3년 이상 삭힌다. 이 흙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 소나무 장작을 사용하는 장작가마는 한 번에 2500~3000개의 작품이 들어간다. 영운 스님이 스승 이숙인 선생과 함께 한달을 꼬박 작업해야 장작에 불을 붙일 수 있다.

“불 때는 시간만 18시간 걸려요. 매일 도자기를 빗고 작업하는데 하루종일 매달립니다. 매일 12시간 정도는 작업할 거에요.”

스님의 하루는 참선과 도예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시간 나는 틈틈이 참선한다. 작업장 인근에 연꽃 백련 50여종의 수련 등을 키운다. 참선을 하며 연꽃을 보며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아이디어로 얻는다.

“내가 만든 찻잔으로 차를 우려 마셔보고 불편하거나 부족한 점을 점검해 다음에 만들 때 개선하려 한다”는 스님은 “장작가마는 지수화풍이 다 합쳐서 기막힌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힘들어도 매력적”이라고 밝힌다.

스님은 앞으로 사찰 문살 등을 활용한 ‘도벽’을 만들 예정이다. “불교에서 전해오는 전통 문양 등을 도상화해 벽화로 작업하고 싶다”는 영운 스님은 “화엄경의 여러 불 보살님들의 형상을 현대적 도자탱화로 그리는 것이 평생의 원”이라고 말했다. (02)733-4448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8-08 오전 8: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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