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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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쉬트라주, 인도불교의 중심으로 급부상
뿌네대학에 불교학과ㆍ빠알리어과 설치
인도의 경제수도 뭄바이(Mumbai). 마하쉬트라주의 수도 뭄바이(과거의 봄베이)는 인도에서 가장 분주한 국제공항과 항구를 지니고 있는 명실 공히 인도 최대의 관문이다. 인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인도의 최대 중심지이기도 하다.

마하쉬트라주는 인도의 대표적 유적인 아잔타 석굴사원군과 엘로라 석굴사원군으로도 유명하다. 특이하게도 불교, 힌두교, 지인교 유적이 혼재해 있는 엘로라 석굴사원군은 마치 종교전시관처럼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일반적으로 룸비니(현재는 네팔 영토)ㆍ부다가야ㆍ녹야원ㆍ쿠시나가라 등 인도불교 4대 성지가 위치한 주가 불교세가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 인도에서 불교세가 가장 강한 곳은 마하쉬트라주다. 마하쉬트라주의 불교 인구는 주 인구의 20% 가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도 인구 중 불교 인구가 0.7%에 불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다.

이렇게 마하쉬트라주에 불교인이 많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불가촉천민 지위향상에 앞장섰던 암베드카가 마하쉬트라주 출신으로, 힌두교를 버리고 불교로 개종하면서 암케드카와 함께 불교로 개종한 인도인들이 이곳에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사원 외에 뿌네(Pune) 근방에만도 수많은 불교석굴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위빠사나 수행센터의 총본산이 이곳 마라쉬트라주의 이갓뿌리(Igatpuri)에 위치해있다. 마하쉬트라주는 인도에서 불교의 중심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뿌네대학 전경

이런 가운데 동양의 옥스퍼드라 불리는 마하쉬트라주 뿌네의 ‘뿌네대학’에 올해부터 빠알리어과가 독립 학과로 운영되고, 암베드카와 불교를 배울 수 있는 불교학과도 신설된다. 대학 측은 이미 산스크리트어과의 학과장을 빠알리어 전공 교수로 교체했다. 빠알리어가 부처님의 경전 언어임을 감안하면 빠알리어과 신설은 불교 활성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빠알리어는 산스크리트어와 지방언어과에 포함된 형태로 강의가 이뤄졌었다. 여기에 불교학과가 신설되면 불교학 연구가 활성화돼 인도불교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낳게 될 것이다.

뿌네대학은 이와 관련해 10월 경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며, 정규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빠알리어와 불교학 강좌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뿌네대학은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등지에서 스님들을 교수로 초청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서두르는 한편, 빠알리어과와 불교학과를 위한 새로운 건물을 건축 중이며, 내년 1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런 일련의 계획은 단순히 학교 차원이 아닌 마하쉬트라주 차원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주정부가 불교를 부흥시키려는 야심찬 계획아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뿌네가 인도를 대표하는 학문의 중심지 중 한 곳이자, 미래 인도의 IT 중심도지로 각광받고 있음을 감한하면 주 정부의 계획은 의미가 크다.

마하쉬트라주는 이제 인도불교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하다경 통신원 |
2006-08-10 오전 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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