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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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불교대학, 2005년도 후기 박사 8명 배출
불교학과 4명, 선학과 3명 인도철학과 1명
동국대 2005년도 후기 불교학(불교학과ㆍ선학과ㆍ인도철학과) 박사학위 심사를 통과한 논문은 총 8편이다. 이 가운데 4편이 불교학과에서, 3편이 선학과, 1편이 인도철학과에서 나왔다. 또 8편 중 3편의 저자가 스님이다. 심사를 통과한 8편의 논문을 정리ㆍ소개한다.


# 화랑 스님(선학과) ‘운서주굉의 선수행관 연구’
화랑 스님

중국 명나라 시대의 염불수행은 운서주굉에 의해서 선과 정토를 결합한 선정일치 또는 선정겸수가 조화된 수행으로 발전됐다.

주굉은 선정일치의 관점에서 염불을 권장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토수행자는 아니었다. 하근기를 위해 염불문(念佛門)의 타력정토를 권장했지만 사실은 이사원융(理事圓融)한 화엄의 원돈관에 바탕한 유심정토로서 일심불란(一心不亂)으로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하다는 화엄선의 정토를 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굉은 사회적으로 양명학과의 교류로 왕양명(王陽明), 왕용계(王龍溪), 이탁오(李卓吾)와 그리고 도교와의 교류 등 폭넓은 지지자들을 얻었고, 청황제의 보호를 받는 등 사후에도 존경을 받는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 적멸 스님(선학과) ‘선원청규 연구’
적멸 스님

중국이라는 새로운 토양 위에 불교가 전해지고 또다시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새로운 선종교단의 창립과 더불어 행동규범인 청규가 탄생되었다. 부처님의 생존시대와 백장이 생존하였던 시대는 약 1300여 년이라는 긴 시간적 차이가 있다.

부처님이 계율을 제정하여 승가를 보존하고 유지해 온 이후 1300여년 만에 백장회해선사에 의해서 승가를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가 완비되었던 것이며, 그 명칭은 보편적으로 ‘백장청규’라고 부르고 있는 <선문규식>이다. 이 청규서의 4가지 구성요소는 △주지의 승좌설법에 관한 행례 △대중의 수행생활에 관한 행례 △직책과 노동에 관한 행례 △일행의식에 관한 행례가 있다.


# 성관 스님(불교학과) ‘백파긍선의 사상연구’
성관 스님

조선시대 백파긍선의 선사상은 역대 선사들의 선지를 통합시키는 과정에서 삼처전심 등에서 보이는 살활변에 의리선을 포괄적으로 삼종선에 적극 수용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선교융합을 이룬 셈이다.

백파는 선지인 의리선이라는 교학적 선의 의미를 선의 입장에서 말하고 있으면서도 조사선으로 증득과 해득, 증오와 해오의 차이를 둠으로써 선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았다. 이러한 백파는 근기별 방편수행을 임제의 삼현문과 보조삼문, 자신이 해석한 삼종삼매를 몽환삼매와 구중현, 간화경절문, 진여삼매로 일치시켜 수행의 근거로 삼았다.

또 백파는 사부대중이 함께 수선결사(1822)한 점으로 보아 그는 선교회통으로 흐트러진 선가의 위상과 선의 정로를 바르게 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 배관성(불교학과) ‘인도밀교의 성립배경 연구’
배관성씨

불교 역사상 가장 나중에 성립된 밀교는 인도불교의 모든 교학과 수행체계를 통합하고 부처가 설한 연기법을 인도의 종교적 전개에 따라 변모ㆍ정착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연기설의 중심이 되는 무아설과 중도설의 교리는 부파불교 이후 대승불교시대를 여러 사상적 발전을 이룩했지만 공통적으로 공성과 현상의 실체를 해명하는데 많은 노력이 기울여졌으며 밀교와 관련한 진언과 만다라 등의 의궤도 이러한 교리적 토대를 계승해 성립된 것이다.

그러나 밀교의 성불론에는 궁극적인 성불에 대해 중생과 윤회의 세계마저 진리의 세계로 포용하면서 중생을 구호하는 이타적 의미가 더 강조되어 있다는 점에서 현교의 전통적인 부처와 보살간의 격차를 극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 문무왕(불교학과) ‘북위불교와 석굴조영 연구’
문무왕씨

북위(北魏)의 석굴조영은 북위의 사회ㆍ문화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임과 동시에 중국의 불교 정착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증거다. 즉 용문석굴의 개착과정을 통해 북위사회에 불교가 한층 더 공고히 뿌리내리는 모습을 살필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는 한족화 과정과 불교신앙의 성숙 등이 함께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또 운강석굴의 개착은 국가불교화 과정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국가불교화 특징이 석굴조영의 특색에 나타난다.특히 북위의 국가불교적인 틀은 건국시기의 ‘승관제’ ‘황제즉여래’ 사상과 같은 형태로 표출된다. 한편 운강석굴이 북위황실의 국가불교화의 전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용문석굴은 북위불교의 발전양상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 정진홍(선학과) ‘조주선 연구’
정진홍씨

조주선사의 생애는 그대로가 선종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다. <경덕전등록> <벽암록> <무문관> 등은 조주선사의 선사상을 그의 법계와 연결하여 그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전등사서와 공안집에서는 조주 선사상의 특징을 대체로 마조 → 남전 → 조주로 이어지는 사상적 핵심인 ‘평상심’과 관련되어 대기대용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조주 선사상은 마조선사의 홍주종과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30여 년을 시봉한 남천선사의 이른바 ‘평상심시도’는 조주 선사상과 절대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다. 또 당시에는 조주선사의 선풍을 ‘조주법도’로 칭하는 등 그 법화가 천하에 널리 유행했음을 알 수 있다.


# 황정일(인도철학과) ‘설일체유부의 삼세실유설 연구’
황정일씨

세친(世親)이 설일체유부의 삼세실유설을 비판하는 기본적 입장은 <승의공계경>에 근거한 것으로 “본래 없다가 지금 있고 있다가 없게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비록 찰나적 시간이지만 현재라는 시간을 인정하는 것이다.

반면 유부의 존재론적 관점은 과거와 미래에 실유하는 법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세친이 현재법만의 실유를 근거로 현재의 실유만을 주장했다면, 유부는 과거ㆍ미래법의 실유를 근거로 과거ㆍ미래의 실유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삼세(三世)가 실유한다는 것은 법체가 항유한다는 것은 곧 삼세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 된다.


# 장미란(불교학과) ‘중국불교 정착화 과정에서 본 도가와의 관계연구’
장미란씨

중국의 불교와 도가가 처음 관계성을 보이는 때는 후한시대다. 후한의 황노학은 신선사상을 수용해 종교철학적 성향으로 모습을 바꾸면서 황노의 신격화현상과 장생불사를 추구하는 초기도교의 성립에 이론적 근간과 불교의 전래시기에 전래형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불교는 대ㆍ소승경전의 번역과 같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유교문화와 중화의식 때문에 전파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다가 위진시대에 ‘격의’라는 형태로 주목받으면서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그리고 남북조시대에는 다양한 불교교리와 경전이 소개됐으며 이를 접한 불교도들은 ‘경전에 나타난 근본사상이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종(宗) 의식’도 태동한다.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2006-08-06 오전 10:51:00
 
한마디
다들 종단에서 알아 주는 학승들이라. 종단의 수준을 알 만합니다 그려. 가제미눈이 아니라 두 눈을 부릅뜨고 다시 또 다시 보아도 종단에서 알아 주는 학승이 되기는 애초에 싹이 안 보이네요. 여보게, 아는 사람은 다 안다네. 종단이 수준 미달인 것을. 눈가리고 아웅하려 말게나. 더운 날에 힘빼지 말고.
(2006-08-13 오전 8:10:57)
121
아래 분, 불교대학의 수준과 김병준 논문파동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모든 대학의 학자들이 논문을 짜집기하지는 않지만, 불교관련 논문은 그 정도가 심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요. 속일 것을 속여야지요. 기본학문이 부족한 사람들이 짜집기로 가는 것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불교대학의 학과과정이나 수준을 보면 짜집기를 넘기 어려운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지요. 다만 본인들만 인정하지 못하고, 외부의 문외한들만 모르는 것이지요. 불교대학의 수준은 학자들만이 알 일이지요. 바른 것을 지적하면 꼬인 사람이라고 공격하고 일체유심조라고 해서 한국불교에 항상 미달이들이 판치나 봅니다.
(2006-08-13 오전 8:06:04)
120
밑에 김병준 논문파동으로 삐딱하게 보시는 분이 잇는데, 비판은 제대로 알고 하는 게 좋겟지요. 김병준은 지방대 출신으로 지방자치관련 학계의 최고권위자로 알려져있습니다. 비서울대 출신으로 논문의혹은 오히려 그의 학자적 양심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청문회라도 좀 보시고 비꼬시던지,,, 쯧~ 그리고 무엇보다 청와대 불자회 회장을 지낸 분입니다. 불자로써 자랑스럽기만 하더니, 출신성분이 미천하여 주류에서 밀려나는 것보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잘못된 정보를 일반화 시키지말고 제대로 보시길 ....
(2006-08-10 오후 10:55:21)
126
다들 면면이 종단의 알아주는 학승들이시건만 아랫분들 어찌그리 가제미눈으로만 보시오. 어렵게 피나는 노력으로 박사과정 마치고 논문까지 내신분들인데 너무 배아파 마시길, 가방끈 짧은이들 피해의식 드러내는 듯 해 웃기오. 꼭 서울역 노숙자들이 정부나 부자 욕하는 듯하오.
(2006-08-10 오후 4:34:00)
138
분명 짜집기 논문이겠지... 안봐도 뻔한 일이지요. 불교대학의 교수들 수준이 짜집기 수준을 넘지 못하니 제자들이라고 별수 있겠는지요. 학문에 대한 기본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참으로 한심한 일입니다.
(2006-08-08 오전 8:35:53)
147
미달이라도 안 만드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르지요. 늘어나는 다른 종교의 박사들에 비교해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종립 불교대학의 수준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은 분명 큰일입니다. 그럼데 정작 불교대학에 종사하고 있는 중들이나 교수들은 자신들이 무슨 불교의 대가인듯 하고 다니느 행색은 과히 눈뜨고 보기 어렵지요. 그런 미달이 교수나 학생을 자신의 정치세력 때문에 묵고하는 학교당국도 문제는 문제이지요. 불교대학에서 미달이들이 사라지고 진정한 불교학이 싹트는 그날이 오겠지요. 언제나 세상은 정법으로 가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니...
(2006-08-08 오전 8:32:26)
144
그야 조사하면 다 나오겠죠.ㅋㅋ 어쨌든 열심히 공부하신 분들께는 축하를^^
(2006-08-07 오전 8:16:56)
164
박사학위수여자 명단을 보니 30대 제나이에 제실력대로 스스로 논문 쓰신분들 말고 법랍 몇십년에 종단요직 지낸 분들이 많으시던데, 과연 이분들이 자기 실력대로 스스로 논문쓰신 분들이 몇분이나 될까요? 이번 김병준 교육부총리 사퇴소동에서 보듯 이름깨나 하는 분들이 실제 석박사 논문은 한줄도 안쓰고 지도교수가 전에쓴 논문을 그대로 내거나, 후배 대학원생들이 대필해주고 정작 해당 대학원생은 유명인 논문써주느라 한두학기를 날려먹는일이 허다하던데, 교계는 더하면 더하지 아마 덜하지 않겠죠?
(2006-08-06 오후 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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