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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바나나 찹쌀떡 ㆍ맛탕
옛 먹거리의 추억을 생각하며....

아마 지금 나이가 40대를 바라보고 있는 보살님들께서는 ‘으름’이란 우리나라 고유의 과일을 본 적이 있고, 또 직접 먹어 본 적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가끔 우리의 고유 과일인 으름의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다래나 머루 등 우리나라 고유의 천연 과일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우리나라의 바나나’라 불리는 ‘으름’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처음 으름을 맛보았을 때를 생각하면 입안에 시커먼 씨만 가득 남았다는 기억뿐입니다. 하지만 으름이 익어서 껍질이 딱 벌어질 때의 모습은 바나나를 연상케 합니다. 바나나 껍질을 벗겨 내리듯 부드럽게 벗겨지는 그 풍성한 씨알! 정말 부드러운 맛입니다.

옛날엔 절에서 이렇게 맛있는 으름을 간식으로 많이 먹었습니다. 산에서 손만 내밀면 쉽게 딸 수 있는 산 속의 바나나였기 때문이죠. 저 역시 시골 고향 절에서 으름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으름을 짓이겨서 미음같이 마신 적이 있었는데, 최근 전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 새로운 요리 한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으름의 맛을 그대로 전해 줄 수는 없지만 우리 고유의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자라는 어린 학생들에게, 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사찰음식이란 매개체를 통해 사찰의 식문화도 연구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전하는 것이 사찰음식연구가이자 사찰음식 포교사인 저의 임무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찰음식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듯 전 또 사찰음식으로 우리의 건강 먹을거리도 다시 되찾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저의 작은 공양간에는 강원도에서 공수해 온 다래를 효소로 만들어 담아 놓은 것이 있고, 산딸기로 만든 딸기쨈, 오디로 만든 효소 등 사찰음식과 접목시킨 다양한 먹을거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식들을 통해 저의 먹을거리에 대한 추억을 남겨 주고 싶습니다. 아마 사찰음식이 자연음식으로 불리는 이유도 그런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도 산과 들에는 우리의 자연음식으로 사용할 천연의 먹을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눈만 돌려보면 얼마든지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을 수가 있지요. 비록 예전만큼 건강한 먹을거리를 많이 구할 수는 없다고 해도, 길을 걷다가 혹은 시장에서 이런 음식들을 본다면 꼭 사서 부처님 전에도 올려보고 자녀들에게도 맛을 보게 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나나 소스를 겉들인 찹쌀떡

재료: 찹쌀가루 1/2컵, 야콘가루차 1작은술, 뜨거운 물 약간, 죽염 약간, 소스(우유 5큰술, 설탕 1큰술, 바나나 1/2개, 마 5*5 1조각, 검은깨 1/2큰 술, 죽염 약간, 야콘가루차 1작은술)

만드는 법:

1. 찹쌀가루와 야콘 가루차는 섞어서 채에 한번 내려준다.

2. 채에 내린 가루는 뜨거운 물을 부어가면서 약간 되직하게 익반죽한다.

3. 반죽을 조금씩 떼어서 작은 경단으로 만든다.(살짝 가운데를 눌러 이쁜 모양을 만든다)
반죽을 조금씩 떼어서 작은 경단으로 만든다.

4. 믹서에 소스 재료를 넣고 소스를 만든 후(이때 검은깨와 가루야콘차는 뺀다) 검은깨를 섞어준다.
분량의 재료로 소스를 만든다.

5. 만들어진 경단을 뜨거운 물에 데쳐내고 찬물에 행구어 물기를 뺀다.

6. 그릇에 담아 소스를 뿌린 후 가루 야콘차를 마지막에 고명으로 뿌려준다.
경단을 그릇에 담고 소스를 뿌린 후 가루 야콘차를 고명으로 뿌려준다.


바나나 맛탕

재료: 바나나 2개, 전분가루 적당량, 계피가루 약간, 포도씨기름 적당량, 소스(조청 1/2컵, 설탕 2큰술, 식용유 1큰술)

만드는법:

1. 바나나는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전분가루를 묻혀준다.
바나나는 한 입 크기로 잘라 전분가루를 묻힌다.

2. 분량의 재료로 소스를 만든다.

3. 전분가루를 묻혀서 180도의 기름에서 튀겨 낸다. 빠른 시간에 두 번 튀겨준다.

4. 튀겨낸 바나나를 소스에 버무린다.
180도의 기름에 튀겨낸 바나나를 소스에 묻힌다.

5. 접시에 담은 후 계피가루를 뿌려준다.
접시에 담은 후 계피가루를 뿌려준다.

* 바나나 맛탕은 냉장고에 차게 식혔다가 먹는 것이 훨씬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8-08 오전 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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