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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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하나의 견해에 불과" 다케우치 가오루 <과학은 if ¿> 출간
"비행기가 하늘 나는 원리조차 완벽하게 해명 안돼"
과학은 if


‘가설이야말로 과학의 기본이다’
<과학은 If ¿>는 과학이 만능은 아니며 절대적인 기준도 아니라고 설명한다. 즉 세상은 전부 가설로 되어 있으며, 과학도 만능이 아니며, 하나의 견해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자신의 머리가 딱딱하게 굳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가설이 어떻게 과학을 지배하고 있는지 비전문가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99.9% 가설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가장 첫 물음은 ‘비행기는 어떻게 하늘을 날까?’이다.
놀랍게도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는 아직 완벽하게 해명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는 비행기가 날아가는 원리는 최첨단 과학인 항공역학으로도 완전히 설명하기 불가능한 가설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보통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는 공기의 속력이 빨라지면 그 부분의 압력은 낮아진다는 ‘베르누이의 정리’로 설명한다.
하지만 그 베르누이의 정리의 원칙은 바람이 비행기 날개에 부딪치면서 위 아래 둘로 나뉜다. 그리고 날개의 뒤쪽에서 바람이 합류해야한다. 하지만 비행기 날개의 단면은 위쪽이 평평한 아래쪽에 비해 굽어있다. 그래서 위쪽 공기의 속력이 빨라지면 압력은 낮아진다. 그렇게 되면 날개의 위 아래 압력차가 생기고 기체는 압력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즉 아래에서 위로 솟아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 설명을 들으면 ‘아 그렇구나’ 하는 사람도 있고 ‘ 뭔가 이상한데’ 하는 사람이 있다.
이상하다는 것은 날개부분에서 위 아래로 나뉜 공기가 왜 동시에 합류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실험을 통해 공기의 흐름을 조사해보니 결과는 역시 합류하지 않았다. 오히려 두 바람 사이에 시차가 일어았다.
결국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로 소개된 베르누이의 정리 이론은 단순한 억지나 속임수임이 드러났다.
그렇다면 더 궁금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의 하늘을 날고 있는 수천대의 비행기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저자는 비행기가 하늘을 난다고 하는 언뜻 보기에 당연한 사실조차 그 진짜원인은 다양한 경험칙에 의한 추측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단순한 가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과학적으로 충분히 이해되었다고 여겨지는 현상을 다루면서 모든 것은 가설 위에 지어진, 힘없이 무너질 가능성을 감추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또한 마지막에, 다른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가설이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서로의 가설에 귀를 기울이도록 조언하고 있다.
삼라만상의 사실은 인정하되 그 전제가 되는 개념이나 상식을 의심해 봄으로써 사물을 보는 눈을 넓히라는 이 책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으면 당신에게 오랫동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주위에 있는 상식이라는 기존의 개념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다, 유연한 사고로 세계를 보자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저자인 다케우치 가오루는 1960년에 태어났다. 도쿄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의 맥길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과학 작가인 동시에 유카와 가오루라는 펜네임으로 미스터리 작품도 쓰고 있다. 활짝 웃는 얼굴 덕분에 얻은 ‘꽃 아저씨’라는 별명답게 늘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소문이 있다. 저서로는 <세계가 바뀌는 현대물리학> <호킹 허시간의 우주>등 다수가 있다.

과학은 if ?(두뇌가 유연해지는 가설)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홍성민 역
다른세상| 9000원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08-03 오전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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