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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소개 방송에 살생장면 너무 많아"
보리 방송모니터팀 보고서에서 밝혀
요즘 넘치는 음식관련 프로그램들. 사단법인 보리 방송모니터팀이 신선한 먹거리라는 미명아래 많은 생명들이 식도락거리로 전락 희생당하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최근 ‘생명생태 시각에서 본 음식문화 프로그램’ 모니터를 발표한 방송모니터팀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고 맛있게 보이기만 하면 어떤 생명을 어떤 방식으로 죽이든지 상관하지 않는 음식 프로그램이 비일비재하다”며 “음식의 재료가 되는 동식물이 단순히 인간의 먹거리가 아닌 또다른 생명체임을 자각하지 않는 방송 시각은 우리 사회에 생명경시 풍조를 조장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방송모니터팀은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교양 프로그램 121개를 대상으로 음식 관련 소재를 다루는 빈도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체 교양 프로그램의 24%인 29개 프로그램이 음식관련 소재를 다루고 있었다. 방송사별로는 KBS2TV가 57%로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SBS 31%, MBC 28%가 뒤를 이었다.

교양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많은 음식관련 내용을 방영한 MBC ‘공감! 특별한 세상’은 방송 내용의 63%가 음식관련. 이 가운데 살생장면만 10번 이상을 담고 있어 폐지돼야 할 프로그램 1순위라고 방송모니터팀은 밝혔다. MBC ‘생방송 화제집중’ 9회, SBS ‘웰빙! 맛사냥’ 8회 등이 살생장면을 많이 담은 프로그램으로 드러났다. 한 회에 수차례의 살생장면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살생장면 노출 빈도수는 위의 수치보다 훨씬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KBS ‘무한지대 큐’를 비롯한 대다수 교양 프로그램들이 30% 이상을 음식관련 내용으로 채우고 있어 ‘교양’ 의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번의 통계는 월드컵과 관련하여 교양 프로그램이 3주이상 파행운영됨으로써 평균적인 수치보다 낮게 나왔음을 감안할 때, 평소 교양 프로그램의 절반 정도가 음식관련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단법인 보리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모두 공유해 지상파 교양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음식이 곧 ‘생명’이라는 겸허한 음식문화가 우리사회에 정착되길 기대한다”며 “6월 ~7월간의 자료를 통계치로 사용했으며, 7~8월간의 자료는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8-02 오전 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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