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공동대표 정념ㆍ철안, 이하 환수위)가 일제가 오대산사고에서 약탈해 궁내청 황실도서관에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 의궤’를 찾아 나선다.
환수위 측은 7월 26일 <조선왕조실록>의 약탈 경위를 밝히는 과정에서 의궤의 행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수위 총무간사 혜문 스님은 “1922년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강제 반출된 의궤는 일본 궁내청 서릉부 황실도서관에 소장돼 있다”며 “이런 사실은 2001년 해외전적문화재연구회(회장 천혜봉)에서 직접 조사해 이미 학계와 정부가 알고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지난 6월 1일 조선왕조실록되찾기의원모임 간사 강혜숙 의원을 통해 일본 궁내청에 사실확인서를 보냈고, 8월 중으로 반환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왕실의궤>란 왕실의 주요 의식과 행사의 준비과정과 행정처리 등을 상세하게 적은 기록을 말한다. 이번에 환수위가 일본 측에 반환을 요구한 의궤는 <국상도감의궤>(국상도감 의궤는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의 손에 의해서 시해당한 뒤, 2년 2개월간에 걸친 국상에 대한 기록)와 보인소 의궤(조선 고종 13년 11월4일, 경복궁 교태전 화재로 인해 소실된 보인을 다시 제작한 기록을 담은 의궤) 등 44종 86책이다.